중국, 내년부터 살아있는 돼지 선물 거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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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12-1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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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축 선물거래 사례 최초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이 내년부터 살아있는 돼지 선물 시장을 열기로 했다. 중국에서 살아있는 동물이 선물 거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3일 중국 매체 제일재경은 중국 증권관리감독위원회(증감회)의 성명을 인용해 살아있는 돼지 선물이 내년 1월 8일 다롄상품거래소(DCE)에 상장된다고 보도했다.

이는 중국에서 처음으로 살아있는 동물이 선물 거래되는 것이다. 현재 가격으로 돼지를 선물 매수하면 홀수 달에 돼지고기 가격 변동과 관계없이 선물 매수했던 가격으로 상품을 받는 방식이다. 

다롄상품거래소는 돼지 거래 규정 초안을 공개하고 오는 19일까지 시장 등 의견을 구하고 있다.

제일재경은 돼지고기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격 변동성이 커졌고, 헤징 수단을 찾는 사례가 늘면서 선물 시장을 열게 됐다며 소비자와 공급자가 미리 판매 계약을 맺을 수 있도록 해 가격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돼지의 현물가격과 선물가격, 현·선물 가격 차이가 합리적인 범위를 벗어나거나, 선물 거래 가격 조작 등 불법행위가 포착될 때에도 리스크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돈육 생산국이자 소비국이다. 사실 중국인의 돼지고기 사랑은 유별나다. 돼지고기와 식량이 천하를 평안케 한다는 '저량안천하(猪糧安天下)'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돼지고기는 중국인의 주식이나 다름없다. 실제로 중국은 지난해 돼지고기 생산량이 4260만톤에 달했다.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은 20.3㎏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세가 꺾이고 코로나19 이후 돼지 사육 농가의 운영도 정상화하면서 돼지고기 가격이 점차 안정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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