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 소속 손흥민(28)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약 2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21일 공식 채널을 통해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과학원)과 함께 손흥민 선수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 그 규모가 1조988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고 밝혔다.
이번 추산치는 과학원에서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 한국은행 산업연관표, 국내·외 설문조사 등을 종합해 손흥민 선수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한 것이다.
분석 결과 손흥민의 유럽 축구 시장에서의 가치는 1206억원, 대유럽 소비재 수출 증대 효과는 3054억원, 생산 유발 효과 6207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6207억원으로 추산됐다.
또한, 감동 및 자긍심 고취, 유소년 동기 부여 등 그가 국내에서 유발하는 무형 가치는 7279억원, 광고 매출은 연 180억원으로 추산됐다.
문체부와 과학원은 손흥민 선수가 승승장구함에 따라 향후 추산치는 더욱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손흥민 선수는 최근 2020 푸스카스(푸슈카시)상 수상과 같은 활약으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국민들에게 큰 감동과 자긍심을 주고 있다"며 "이번 분석을 통해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국내 스포츠 스타들이 개인적인 영예와 부를 넘어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수출 증대에 이바지하는 것과 같은 스포츠의 경제적 가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 앞으로 이와 같은 스포츠 데이터 분석이 프로스포츠를 비롯한 스포츠 산업 진흥을 위한 정책적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현재 영국 프로축구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하고 있다. 2020~2021시즌 리그 11골 4도움으로 토트넘 주전 공격수로 활약 중이다.
그는 지난 18일 더 베스트 국제축구연맹(FIFA) 어워즈에서 '최고의 골'을 성공한 선수에게 수여 하는 푸슈카시상을 수상했다. '최고의 골'로 선정된 장면은 지난해 12월 2019~2020시즌 EPL 16라운드 번리와의 경기에서 나온 '70m 원더골'이었다. 당시 손흥민은 수비 6명과 골키퍼를 제치고 번리의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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