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날에 이어 이틀째 1000명을 밑돌 전망이다.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중간 집계한 확진자는 총 581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대의 614명보다 33명 적었다. 집계를 마감한 밤 12시까지도 뚜렷한 급증세를 보이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져, 이날 오전 발표될 확진자는 1000명을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1주일(12월 15∼21일)간 상황만 보면 신규 확진자가 하루 평균 1015명꼴로 발생했지만,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926명으로 떨어졌다.
다만 이틀 연속 1000명 아래를 기록하더라도 이는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이 크다. 평일 대비 검사 건수가 약 2만5000건 줄어든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그간의 주간 환자 발생 흐름으로 볼 때 이번 주 중반부터는 다시 확진자가 늘어날 공산이 크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전날 코로나19 브리핑에서 “다음 주에는 하루에 (신규 확진자가) 1000∼1200명 사이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한편, 정부는 3단계 격상에 앞서 일단 수도권의 5인 이상 모임을 금지하고, 성탄절과 새해 연휴 방역관리를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모양새다.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는 전날 오후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5인 이상 모임 금지에 관한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적용 시기는 23일 0시부터 내년 1월 3일 밤 12시까지다.
5인 이상 집합이 금지되는 모임은 실내외를 불문하고 동호회·송년회·신년회·직장 회식·집들이·돌잔치·회갑연 등 친목 형성을 목적으로 하는 모든 사적 만남이 대상이다.
다만 공무 수행이나 기업경영활동, 필수 일상생활 관련은 예외다. 결혼식과 장례식도 2.5단계 기준(50인 미만, 서울시 장례식장은 30인 미만)을 유지하도록 해 이번 조치에서 제외했다.
이와 함께 스키장을 비롯한 겨울 스포츠시설 운영을 전면 중단하고 주요 관광명소도 과감히 폐쇄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연말연시 방역강화 특별대책을 시행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별방역대책기간은 오는 24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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