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 23일 '제19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노원구 공릉동 375-4번지 일대 역세권 활성화사업지를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하고 계획안을 통과시켰다.
그동안 서울시는 도시의 급성장 과정에서 발생된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에 부족한 생활 인프라를 확충해 도심을 활성화하기 위한 도시계획 전략으로 역세권 활성화사업을 추진해왔다.
핵심은 직주근접이 가능하고 대중교통 인프라가 집중돼 살기 좋은 역세권을 중심으로 입체적인 복합개발을 통해 '콤팩트시티'를 만드는 것이다.
이에 서울시가 지난해 6월 발표한 역세권별 맞춤형 복합개발 구상이 구체화될 수 있게 됐다. 도시관리계획 결정절차를 진행 중인 나머지 4개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계획안의 주요 내용은 △용도지역을 제3종일반주거지역→근린상업지역으로 변경, 민간개발을 유도하고 △용도지역 상향에 따른 공공기여시설을 확충하는 것이다.
단순히 삶터뿐 아니라 창업지원센터, 업무·문화·체육시설 등을 도입, 지역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목표다.
특히 대상지가 위치한 공릉역 일대는 5개 대학이 입지해 있고 신혼부부나 2030 청년층이 다수 거주하고 있어, 주택은 소형가구 위주로 들어선다. 아울러 지역 내 부족한 생활기반시설, 주변 대학 등 지역자원을 활용한 자족기능도 강화된다.
주택은 공공임대 69가구, 민간분양 357가구 등 총 426가구 규모다. 이 밖에 창업지원센터(공공임대상가), 공공업무·문화·관광 기능이 복합된 주민센터, 방과 후 돌봄교육을 위한 키움센터, 지역 내 부족한 체육시설 등이 들어선다.
저층부는 비주거시설, 개방적 공간 등으로 꾸며진다. 가로활성화를 유도하고 보행환경도 개선한다는 목표다.
공릉역 역세권 활성화사업은 향후 건축위원회 심의 등 인·허가 절차를 거친다. 2021년 하반기 사업계획 승인, 2023년 준공 등을 목표로 한다.
이정화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현재 낙후되고 소외돼 있지만 발전 잠재력과 파급력이 큰 역세권 개발을 통해 시민 삶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고, 지역균형발전을 실현해나가겠다"며 "공릉역 역세권 활성화사업은 그 시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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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릉역 시범사업지 개발구상(안) 조감도[사진 =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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