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투사도 모더나 백신 접종하나...왜 접종하고, 대상자는 몇명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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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12-26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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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택 캠프 험프리스 내 병원 의무행정병 40여명, 접종 가능성 높아

주한미군에서 근무하는 한국군 부대인 '카투사'(KATUSA) 일부 병사들도 미국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에 포함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병사들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이 현실화할 경우, 의무지원병으로 근무 중인 40여명의 카투사 대원이 모더나 백신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주한미군.[사진=연합뉴스]


26일 국방부 관계자는 "카투사 백신 접종과 관련해 관계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측이 말한 관계당국은 질병관리청 등을 가리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미국 국방부의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mRNA-1273' 1차 보급 물량을 받은 주한미군은 이르면 다음 주부터 경기도 평택시에 소재한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 내 의 '브라이언 올굿 병원' 의료진과 지원인력에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주한미군은 이 과정에서 해당 병원 내 의무행정 인력으로 복무 중인 40여명의 카투사도 접종 대상에 포함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했다.

실제 이들 카투사 병사들이 모더나 백신을 접종받을 경우, 우리나라 영토 안에서 우리 국민이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모더나의 백신은 한국 정부의 출시·접종 승인을 받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카투사라 하더라고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접종하기 위해서 정부의 승인과 당사자의 동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주한미군 역시 최근 우리 측에 카투사 병사 현황 등을 문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아직 (주한미군 측에서) 국방부로 공식적으로 요청한 것은 없다"고 덧붙였지만, 군 안팎에서는 미군과 밀착 근무하는 카투사의 복무 여건상 이번 주한미군 접종에 포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카투사는 보병, 포병, 기갑, 공병, 통신, 보급, 행정, 군사경찰 등 다양한 병과에서 임무를 수행하며, 현재 3400여명이 근무 중이다. 주한미군에 배속한 우리 육군 일원이기에 카투사의 인사행정은 육군인사사령부 예하 한국군지원단이, 근무와 보급, 작전 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내무생활 일체와 외출, 외박 통제는 미군의 규정에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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