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의 긍정적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윤리적 개선이 시급하다는 조사가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28일 '건설업 이미지 현황 및 개선 방안' 보고서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건설업의 이미지 개선이 필요하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89.0%가 '필요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의 이미지 개선이 필요한 이유는 '건설업은 부정부패, 뇌물 등 비윤리적이라는 인식 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건설업은 3D산업이라는 인식 때문에', '건설업 취업 시 워라밸을 추구할 수 없을 거 같아서'가 뒤를 이었다.
건설업 이미지는 대부분 '부실시공', '안전사고/재해', '민원 발생', '비리/뇌물', '담합', '부실경영', '환경파괴', '부동산 투기' 등 부정적 이미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덕성', '복리후생', '근로시간' ,'작업안전', '작업환경(3D업종)', '고용 불안정' 등도 개선해야 할 이미지로 거론됐다.
연구원은 건설업의 이미지 개선 필요성에 대해 모두가 공감하고 있었지만 이를 위한 활동은 주로 사회공헌활동에 맞추어져 있어 이미지 개선 효과가 미미하다고 분석했다.
최은정 건산연 연구원은 "실제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한 활동이 이루어지지 않고 사회공헌활동이 주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일회성 지원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면서 "개별 기관이 산발적으로 이미지 개선을 위한 사업을 진행하기보다는 민관이 협의체를 구성해 공통의 목표를 설정하고 필요한 사업을 선정, 역할 분담을 통해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은 건설업 이미지 개선을 위해 민관이 협업해 건설업의 '리 브랜딩'을 공동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최 연구위원은 "일본의 건설업 이미지 개선을 위한 체계적 활동은 현재 기관별로 이미지 개선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우리나라에 시사점을 준다"며 "개별 기관들이 단순히 사회공헌활동에 초점을 두고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민관 협력의 협의체 구성을 통해 체계적으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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