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제주 해상에서 발생한 어선 전복 사고와 관련, 신속한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긴급 지시했다.
30일 국무총리비서실에 따르면 정 총리는 전날 밤 해양수산부 장관과 해양경찰청장에게 "가용한 모든 함정, 항공기, 구조대 및 주변을 운항중인 어선, 상선, 관공선을 동원해 인명 구조 및 수색에 최선을 다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정 총리는 또 "선박 내부에 고립된 선원들을 최대한 신속히 구조하라"면서 "현지 기상이 좋지 않은 만큼 구조대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국방부 장관도 해군 군함을 동원해 수색을 지원하고, 항공기를 투입해 조명탄을 투하하는 등 야간 구조활동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전날 오후 7시 44분경 제주항 북서쪽 약 2.6㎞ 인근 해상에서 선원 7명이 승선한 것으로 알려진 39t급 어선이 전복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고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함정 5척과 헬기 1대를 동원해 수색과 구조 작업을 시작했지만, 기상악화 탓에 8시간이 경과한 이날 새벽까지도 구조에 성공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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