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가입자 한명 당 데이터 사용량 26GB...1년 째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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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입력 2020-12-3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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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체 5G 모바일 트래픽 27TB로 역대 최고치인데

  • 1인당 5G 데이터 사용량은 평균 26GB 1년 동안 정체

  • 무제한 요금제 무색...킬러 콘텐츠 발굴 필요

[사진=연합뉴스 제공]

5G 가입자가 1명이 쓰는 평균 데이터량이 최근 1년 간 26GB에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10만원에 육박하는 비싼 5G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무색할 정도로, 5G 가입자 1인 당 정작 30GB도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3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11월 말 현재 5G 가입자 한 사람 당 사용하는 데이터는 25.53GB로 나타났다.

5G 가입자 1인당 사용 데이터는 지난해 4월 5G 상용화 이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10월 27.01GB까지 늘었다. 이후 지난해 11월 25.68GB로 소폭 감소한 뒤, 매달 26GB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심지어 코로나19가 처음 확산한 올해 2월 이후에도 1인당 트래픽에는 변화가 없다.

1인당 5G 데이터 이용량은 그대로인 반면, 전체 5G 트래픽은 매달 늘고 있다. 지난달에는 27만2583TB로, 5G 상용화 이후 최고치를 달성했다.

전체 5G 트래픽 증가는 5G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11월 말 기준 5G 가입자 수는 1093만2363명을 기록, 전월(998만3978만) 대비 9.5% 증가했다.

1인당 데이터 사용량이 정체된 이유로 가입자 1인 당 AR·VR 등 실감형 영상, 게임 등 5G 전용 킬러 콘텐츠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콘텐츠가 많으면 그만큼 데이터 사용량도 늘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26GB는 HD급 120분짜리 영화 1편 용량이 2GB 수준임을 감안할 때, 한 달 동안 영화 13편 정도를 본 것과 유사하다.

한편 5G의 1인당 데이터 이용량은 LTE에 비해서는 약 2.6배 많다. LTE의 경우 가입자 1인 당 9.45GB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 10월부터 비슷한 수준이다. LTE 전체 데이터는 40만3031TB로, 매달 감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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