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통신, 이제는 결실 맺어야" 신년사로 본 이통3사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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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입력 2021-01-0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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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호 SKT CEO "AI 혁신과 ESG 경영으로 사랑받는 빅테크 돼야"

  • 구현모 KT 대표 "올 한해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KT 미래 결정"

  •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뼛속까지 고객중심으로...'찐팬' 만들자"

[(왼쪽부터) 박정호 SK텔레콤 CEO,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사진=각 사 제공]

이동통신 3사를 이끄는 수장들이 신년사를 통해 경영 비전을 제시했다. 3사 대표들은 본격적인 '탈통신'의 결실을 수확하기 위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ICT 기반 신사업을 확대해 미래 먹거리를 찾겠다고 공언했다.

구현모 KT 대표는 이날 신년사에서 "2021년이 KT의 향후 10년을 결정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취임 2년차를 맞은 구 대표의 탈통신 성과를 가시화하겠다는 각오가 담겼다. 구 대표는 AI, 빅데이터, 클라우드의 강점을 가진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마쳤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고성장 신사업 부문인 △미디어·콘텐츠 △로봇 △바이오 헬스케어 등에 도전해야 한다는 주문도 했다.

취임 후 첫 신년사를 발표한 황현식 사장 역시 신사업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바일과 홈 서비스 등을 아우르는 컨슈머 사업 부문에서는 경쟁력있는 콘텐츠와 고객 데이터를 결합해 맞춤 광고와 구독형 서비스 등으로 영역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B2B(기업간거래) 부문에서는 스마트팩토리와 자율주행 등 신사업에 집중해 경쟁력 있는 솔루션을 확보하고 이를 사업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취임 3년 차를 맞은 박정호 SK텔레콤 CEO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AI 빅테크 컴퍼니로 진화하기 위한 채비를 마쳤다. 모든 조직과 사업의 중심에 AI를 중심에 놓고, AI로 SK ICT 패밀리 회사들의 모든 상품과 서비스 경쟁력을 혁신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박정호 SK텔레콤 CEO는 이날 오후 비대면 신년 인사회에서도 AI 혁신을 강조했다. 박 CEO는 "우리는 이미 많은 서비스에 AI를 적용하고 있지만 아직은 완벽하지 않다"며 "고객의 니즈(Needs)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AI로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CEO는 또한 ESG(투명하고 지속가능한 발전) 경영을 통해 고객과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책임있는 기업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CEO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는 분들께 우리의 ICT 역량을 통해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보자"며 "사회 구성원과 이해관계자들에게 사랑받는 빅테크 기업이 돼야 한다"고 전했다.

이통3사는 공통적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는 주문도 내놨다. 구현모 대표는 "도움이 필요한 개인과 소상공인, 기업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고 실행해야 한다"며 "고객이 우리가 일하는 방식의 출발점이고 기준"이라고 말했다. 황현식 사장도 "통신사업의 본질인 고객가치 개선에 집중하고 고객이 주변에 우리 서비스를 알리는 '찐팬'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이통3사의 시무식은 코로나 감염 예방을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SK텔레콤은 이날 오후 온라인 타운홀 미팅을 통해 사내 임직원에게 올해 회사 경영 방향을 설명했다. KT는 매년 진행한 '새해 출근길 최고경영자(CEO)와의 만남' 행사 대신 구현모 대표와 최장복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한 라이브 랜선 신년식을 개최했다. LG유플러스는 서울 강남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틈'에서 촬영한 황 사장의 신년사를 온라인으로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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