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위에서 함께 하는 동시대의 고민 ‘창작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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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1-0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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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 구조조정·제주 예멘 난민 문제 다룬 작품들

공연연구소 탐구생활의 ’고역’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중요하지만 잠시 주목 받다가 스쳐 지나간 동시대의 고민들이 무대 위에 오른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종관) 주최·주관의 우수 창작 레퍼토리 발굴을 위한 대표 지원사업 ‘2020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에 선정된 5개 연극 작품이 오는 8일부터 순차적으로 공연된다.

2008년부터 시작된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은 제작부터 유통까지 공연예술 전 장르에 걸쳐 단계별(기획·쇼케이스(무대화)·본 공연) 연간 지원을 통해 우수 창작 레퍼토리를 발굴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대표적인 지원사업으로 지난해까지 총 206개 작품의 초연 무대를 지원한 바 있다. 올해는 5개 장르(연극·무용·전통예술·창작뮤지컬·창작오페라)에서 총 21개 작품을 선정해 초연으로 선보인다.

연극 작품은 총 5편이다. 극단 김장하는날의 ‘에볼루션 오브 러브’는 문화적·정치적·생물학적 등 다양한 관점을 통해 인간의 사랑을 들여다본다. 총 12장으로 구성된 작품은 각각의 주제를 가지며, 해설자가 극 전반을 이끌어가는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진행된다. 오는 8일부터 17일까지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창작집단 푸른수염은 오는 9일부터 17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작품 ‘달걀의 일’을 선보인다. 남성 중심으로 쓰인 신화와 영웅의 이야기에서 탈피해 여성을 서사의 중심에 놓고 써 내려간 현대판 신화물이다.

안정민 연출은 지난 5일 열린 온라인 간담회에서 “인간사회는 서사가 정해진 대로 살아가는 같다”며 “여자의 인생, 목걸이, 빨간 립스틱 다음에 나오는 반복적인 서사들이 여성을 가두고 있다. 가부장 사회에 대해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오는 22일부터 31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선보이는 ‘누란누란’은 구조조정이 벌어지는 대학이라는 공간에서 권위와 명예 뒤에 가려진 민낯을 드러내는 작품이다.

홍창수 작가는 “동시대의 현실을 즉시해야 한다. 대학 내의 구조조정은 10여년 전부터 있어왔고, 지금고 계속 진행 중이다”며 “대학은 학문탐구의 장이라기보다는 취직을 위한 훈련소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고 대학들도 발맞춰가고 있다. 이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던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극단 명작옥수수밭은 오는 22일부터 31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에서 이념과 실존 사이에서 방황하는 인간을 탐구하는 ‘깐느로 가는 길’을 올리고, 공연연구소 탐구생활은 2월 19일부터 28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제주 예멘 난민 문제를 다룬 ‘고역’을 공연한다.

2020 창작산실 ‘올해의신작’ 연극은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네이버TV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로도 만나볼 수 있다. ‘달걀의 일’이 1월 15일 오후 8시, ‘깐느로 가는 길’이 1월 22일 오후 7시 30분, ‘고역’이 2월 23일 오후 8시에 안방을 찾아간다. 
 

극단 김장하는날의 ‘에볼루션 오브 러브’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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