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경영 '함께 그린' 선언...그린 성장 속도 내는 산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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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류혜경 기자
입력 2021-02-0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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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그린수소포럼' 출범...현대차·삼성SDI·한화 등 참여

  • 철강업계도 '그린철강' 위한 첫 모임...'그린철강위원회' 출범

국내 기업들이 그린 성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각 기업 내에서 친환경 전환을 서두를 뿐만 아니라, 함께 머리를 맞대고 '탄소중립'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방안 모색에 나섰다.

'2021 그린수소포럼'은 2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그린수소포럼은 정부의 청정에너지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국회, 산업계, 학계, 연구계, 시민단체 등이 참여한 민간 중심 단체다. 지난해 7월 열린 '제1차 수소경제위원회'의 후속 조치로 추진됐다.

그린수소생태계 활성화와 국민 수용성 확대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그린수소는 생산과 사용 모두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에너지를 뜻한다.

이날 열린 창립행사에는 현대자동차, 포스코, 삼성SDI, 한화솔루션, 코오롱글로텍 등의 기업인들이 참여했다.

발표에 나선 김세훈 현대차그룹 부사장은 "현재 친환경에 대한 요구가 있고, 수소로 갈 수 있는 동력 기관들도 어느 정도 개발이 돼 있다"며 "지난해 7개국이 수소 관련 국가 전략을 발표하면서 앞으로도 관련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차, 선박, 항공 등 많은 분야에서 도전이 남았다"며 "수소경제라는 신산업 분야에서 '퍼스트 무버'로서 수소사회를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달라"고 덧붙였다.

정부도 산업 활성화를 위해 힘을 보탤 예정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대한민국 수소경제의 최종 목적지 그린수소를 위해 정부도 실현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집단지성으로 든든한 지휘자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2일 열린 그린수소포럼에서 김세훈 현대자동차그룹 부사장이 '글로벌 수소 모빌리티 현황 및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류혜경 기자]



이날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소재 포스코센터에서는 '그린철강위원회' 출범식과 첫 회의가 열렸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 김연극 동국제강 사장, 이세철 동부제철 사장 등이 모여 ‘2050년 탄소중립 비전’을 공유하고 ‘탄소중립 공동선언문’에 서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철강업계가 탄소중립을 위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저탄소사회로의 이행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닌 반드시 가야할 길”이라며 “향후 산업계가 과감한 기술혁신과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탄소중립 5대 핵심과제’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앞줄 오른쪽 셋째)과 한국철강협회 회장을 맡은 최정우 포스코 회장(앞줄 왼쪽 셋째)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탄소중립 공동서명문에 서명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김성현 기자]

공동선언문에는 △새로운 기술 개발과 생산구조 전환을 통한 탄소배출 감축 노력 △그린철강위원회를 통한 정보와 의견 공유 활성화 △정부 정책과제 발굴 및 제언과 미래 지속가능 경쟁력 향상 추진 △국제협력 강화 등 철강업계의 주요 실천과제가 담겼다.

특히 철강산업 탄소배출량의 70%를 차지하는 포스코는 지난해 12월 11일 아시아 철강사 최초로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했다.

한국철강협회장을 맡은 최 회장은 “2050 탄소중립 목표는 원료, 공정, 설비, 마케팅 등 기존 시스템과 패러다임의 근본적인 변화가 없는 한 달성하기 불가능하다”며 “에너지 효율 향상, 저탄소 원료와 스크랩의 사용 확대, CCUS(탄소포집.저장.활용)와 함께 궁극적으로는 수소 환원과 재생에너지에 기반한 그린 철강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2050년까지 한국형 수소유동 환원로 기술 및 수소사회 대응 강재를 개발할 계획”이라며 “그린 철강의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하고 나아가 탄소중립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일 오후 3시 열린 '제1회 그린철강위원회'에 참석한 최정우 포스코 회장. [사진=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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