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1년 만에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 여파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15일 내각부 발표를 인용해 지난해 일본의 연간 실질 GDP 성장률이 전년 대비 4.8%(속보치)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NHK는 일본 연간 GDP 성장률의 마이너스 기록은 리먼 브러더스 파산 사태 직격탄을 맞았던 2005년(-5.7%) 이후 11년 만이라며 코로나19 감염 확대로 경제활동이 제한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일본 내각부는 이날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질 GDP가 3분기(7~9월) 대비 3.0%가 올랐다고 밝혔다. 앞선 3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5.3% 증가한 바 있다. 내각부는 이런 추세가 1년 동안 지속한다고 가정해 4분기 실질 GDP 성장률(연율 환산치)이 12.7%가 될 것으로 추산했다.
내각부가 집계한 4분기 성장률은 민간 예측을 웃돈 결과이기도 하다. 민간연구기관인 일본경제연구센터(JCER)는 전문가 36명의 의견을 토대로 작성한 ESP 예측조사에서 4분기 실질 GDP가 연율 환산으로 7.967%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항목별로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소비’가 전분기 대비 2.2% 상승했다. 지난해 일본 정부가 추진한 여행장려정책 ‘GoTo 캠페인’ 효과로 여행 및 외신 분야에서의 지출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내각부는 전했다.
기업설비투자 부문은 전분기 대비 4.5% 상승해 3분기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수출 부문은 대중(對中) 전자부품, 자동차 수출 증가 영향으로 11.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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