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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삼성증권은 31일 만도에 대해 미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원으로 인한 현지 생산 가속화 수혜를 전망해 목표 주가를 기존 7만2000원에서 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테슬라를 비롯해 GM, 포드, 리비안 등이 모두 만도의 주요 고객사인 만큼 이들의 전기차 생산 확대로 인한 수혜를 전망했다.
임 연구원은 "테슬라는 올해 4분기에 미국 텍사스 공장을 가동해 모델Y와 사이버트럭 등을 생산할 예정"이라며 "리비안은 오는 7월 픽업트럭 R1T, 10월 SUV인 R1S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GM의 경우 공장 3곳을 전기차 공장으로 전환해 2035년 이후 전기차 100% 판매를 목표로 잡았다"며 "포드는 2025년까지 전기차 투자 금액을 220억 달러에서 300억 달러로 상향해 2030년 전기차 판매 비중 목표를 40%로 잡았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이후 완성차 업체의 재고 재축적(Re-stocking) 및 미국 전기차 생산 확대를 전망해 만도의 내년 실적 추정치를 높였다. 내년 매출은 7조1110억원으로 올해보다 11.4% 늘고 영업이익은 4190억원으로 46.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임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는 아프리카 및 중동, 중남미 등 신흥 시장의 강한 수요 회복으로 한국 공장 수출 증가가 예상된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재고가 가장 부족한 미국의 경우 전기차 보조금이 미국 업체들에 더 유리한데 만도는 현대차와 기아 외에 미국 주요 전기차 업체에 모두 납품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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