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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지난 5월 12일 오전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조용래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 전 회장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한다.
공판준비기일은 검찰과 변호인이 사건 쟁점을 정리하고, 증거·증인 채택 여부 등을 논의하는 절차다. 정식 재판인 공판기일과 달리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어 박 전 회장은 출석하지 않을 전망이다.
검찰은 박 전 회장이 금호기업(현 금호고속)이라는 특수목적 법인을 만들어 그룹 지주사이자 아시아나항공 모회사인 금호산업 지분을 인수하고자 횡령 등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2016년 4월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금호터미널 주식 100%를 금호기업 측에 시세보다 싼 2700억원으로 매각하도록 하고, 같은 해 8월부터 2017년 4월 금호산업 등 금호그룹 9개 계열사가 금호기업에 무담보 저금리로 총 1306억원을 대여하게 한 혐의도 있다.
스위스 게이트그룹이 1600억원 상당 금호기업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해 주는 대가로 게이트 계열사에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독점 사업권을 1333억원에 저가 매각했다는 의심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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