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대선 예비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의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 행동에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일침을 가하고 나섰다.
여권 유력대권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수행실장을 맡은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2004년의 이낙연 의원’을 믿어야 할지 ‘2021년의 이낙연 의원’을 믿어야 할지 헷갈립니다>란 글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04년 3월19일자 중앙일보 기사'를 거론하며 "당시 이낙연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 처리를 위해 12일 새벽 다른 야당 의원들과 본회의장에 전격적으로 진입을 시도한 것으로 나온다"라면서 "그리고 오전 투표 때는 의장석 보호를 위해서 야당 의원들과 함께 스크럼까지 짰다고 한다.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찬성에 적극적으로 행동했던 이낙연 의원의 모습이 그려진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어 "참 의아하다"며 "탄핵에 반대하면서 본회의장 안에선 탄핵에 찬성하는 사람들과 함께 행동했다고 하니까 말이다. 또 나와서 며칠 뒤에는 반대했다는 뉘앙스를 풍겨서 당 지도부와 당직자들의 반발을 샀다고 한다"고 이 전대표의 오락가락한 행동을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과연 진실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당시 본회의장에서의 행동은 이낙연 의원의 오늘날 말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당시 기사를 살펴보면 이 전 대표는 노 전 대통령 탄핵안 찬반 여부에 '노코멘트'로 일관했고, "죽을 때까지 말하지 않겠다"고도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시절 대변인까지 맡았으나 대선 직후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분당 사태에서 노무현 정부의 열린우리당에 합류하지 않고 민주당에 남았으며 이후 2004년 당시 노 대통령 탄핵안 발의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이에 낙선대상자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이에 따라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찬성표를 던졌는지 여부는 그간 이 전 대표의 '말'과 당시 실제 '행동'에 큰 차이가 있다는 김 의원의 지적으로 당내 경선의 핵심 화두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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