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시청 전경 [사진=강릉시 제공]
시는 3일 국방부 등과 사격장 이전 가능 여부를 타진한 결과 최근 합의각서를 체결하고 옥계면 금진리·강동면 심곡리 일대 남부권 관광단지를 개발하기 위한 민간 사업자 공모를 오는 6일 시작할 계획이다.
시의 이같은 조치는 최근 사업과 관련된 이중계약 논란을 불식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시는 지난 6월 태영건설과 1조5천억원 규모의 '강릉시 남부권 개발을 위한 민간투자 협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2019년 3월 영풍문고와 금진온천휴양지구 일대를 특구로 지정해 리조트를 개발하기 위한 투자협약 양해각서를 체결한 적이 있다.
시가 태영건설과 협약을 체결하자 영풍문고 측 투자사는 강릉시가 이중계약을 체결했다고 반발했으며 강릉시의회도 1조원이 넘는 민간 투자협약을 하면서도 의회와 사전 협의하지 않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따라 시는 투자 협약이나 양해 각서를 교환한 이들 기업을 포함한 민간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자를 공모해 공정성·투명성·신의성실 논란을 불식시킬 방침이다.
김철기 시 특구개발과장은 "투자 의향을 밝힌 두 컨소시엄을 포함해 일정 자격을 갖춘 업체를 대상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공모 절차를 거쳐 사업자를 선정, 남부권 개발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민간사업자가 선정되면 남부권 개발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릉 남부권의 금진 해안단구 지역은 수려한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00부대 사격장이 자리를 잡고 있어 선뜻 개발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