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당 소속 국회의원 표 382표와 당원 표 382표를 합해 선거가 치러진다. 현재 764표 중 과반을 넘는 이가 없어, 결선 투표까지 이어져야 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주요 계파가 지지 후보를 압축하지 못해 선거의 판세가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결선 투표까지 갈 경우에는 상위 2명이 국회의원 382표와 도도현련(한국의 시·도당) 47표 중에서 많이 득표하는 사람이 총재가 된다. 이후 다음달 4일 임시국회에서 새 총리로 공식 선출된다. 이어 10월 21일에는 중의원 의원의 임기 만료를 맞이하며, 내년 여름에는 참의원 선거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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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 입후보자들이 18일 수도 도쿄의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토론회에 앞서 좌우명이 적힌 한자 문구를 들고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고노 다로 행정개혁 담당상, 기시다 후미오 전 자민당 정조회장,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 노다 세이코 자민당 간사장 대행. 자민당은 오는 29일 총재 선거를 하며, 여기서 뽑힌 신임 총재는 내달 4일 소집될 임시 국회에서 총리로 선출된다.[사진=EPA연합뉴스]
선거를 앞두고 각 후보들은 유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노 담당상은 도내에서 상품을 싣고 지역을 도는 '이동 슈퍼'를 시찰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자영업자 지원을 서두르겠다고 온라인 회의에서 밝혔다. 또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그는 "국민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그것을 기초로 승리한다는 전략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고노 담당상은 여론 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고노 후보와 다카이치 후보는 앞서 후지 텔레비전 토론회에서 일본 원자력 잠수함 보유 검토 의견 피력해 눈길을 끌었다. 고노는 후보는 "능력 측면에서는 일본이 원자력 잠수함을 보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운용에 관한 능력이나 비용의 현실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카이치 후보는 "앞으로의 국제환경에서 최악의 위험을 고려할 경우 조금 장거리에 대응할 수 있는 것이 있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요미우리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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