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1시부터 시작된 자민당 총재선거는 2차 결선 투표까지 진행한 가운데, 기시다 신임 총재는 전체 427표 중 257표를 받았다. 경쟁자였던 고노 다로 일본 행정개혁담당상을 87표의 압도적인 표차로 이긴 것이다.
특히, 앞서 1차 투표에서도 기시다 신임 총재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1위를 차지했다. 기시다 전 외무상과 고노 담당상은 각각 256표와 255표를 얻어, 1표 차의 아슬아슬한 승리였다. 앞서 고노 담당상은 대중 지지도를 업고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돼왔지만, 결국 당내 주요 파벌의 지지와 조직력을 내세웠던 기시다 전 외무상이 우위를 선점한 것이다.
기시다 신임 총재는 앞서 아베 신조 전 총리 재임 당시부터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로 꼽혀왔다. 당시 기시다 신임 총재는 외무상을 역임하며 2016년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는 등의 성과를 내면서 일찌감치 아베 전 총리로부터 '후계자'의 지위를 얻어온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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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일본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인사하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기시다 후미오 신임 일본 자민당 총재(오른쪽). [사진=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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