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쑥쑥…나눌수록 꿈이 커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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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1-11-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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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

  • 지역아동센터 등 2500곳 100만권 이상 보급

  • 국내 문학 출판시장 진흥·창작여건 활성

지역아동센터에 배치 된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 도서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매일 독서 일기를 적다 보니 오래 다닌 친구들 같은 경우에는 읽은 책을 또 읽는 경우가 있었는데, 올해는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으로 새 책이 들어와 보다 풍성한 독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생각이 쑥쑥 자라고 있는 것이 눈에 보인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처럼 나누면 나눌수록 커지는 게 있다. 문학도 그중 하나다. 아이들이 더 많은 꿈을 꿀 수 있게 하고, 인생의 힘든 시절을 걷는 어른에게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나무 그루터기가 되기도 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2005년 시작한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은 국내에서 발간되는 좋은 문학도서를 선정·보급함으로써 문학 출판시장 진흥 및 창작 여건 활성화를 견인하고 있다.

문학나눔 사업은 우리 주변 가까이에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로 이관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1550종의 문학 도서를 선정하여 약 100만권 이상의 도서를 전국에 보급했다.

2018년과 2019년도에는 각각 500종의 도서를 선정하여 약 35만권을 전국 약 2000여 개소에 보급하였고, 2020년에는 550종의 도서, 약 39만권을 전국 국·공립 및 사립 공공도서관, 지역 문학관, 작은도서관, 병영도서관, 교정시설, 사회복지시설, 청소년 쉼터, 지역 아동센터 등 약 2500여 개소에 보급하여 국민의 다양한 문학 향유 기회를 확대했다.

앞서 언급한 부산의 연제지역아동센터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으로 인해 아이들의 꿈이 점점 커지고 있다.

그 꿈을 응원하기 위해 많은 사람이 힘을 모았다.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은 ‘도서선정 심의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시인, 평론가. 소설가 등으로 구성된 심의위원 40여명은 시, 소설, 수필, 아동·청소년문학(동시·동화·그림책·청소년문학), 평론, 희곡 분야로 세분화해 작품집을 선정한다. 작품 수월성(50%), 문학발전 기여도(25%), 파급효과및기대도(25%)를 심의 기준으로 한다.

지난 9월 발표된 선정 도서 중 아동문학에서는 코로나19, 주거환경, 성평등, 환경오염, 가족, 좀비, 유령, 로봇, 바이러스, 동물권, 갑질문화, 삶의 속도, 아동학대 등 현재 우리 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그려낸 작품들이 눈에 띄었다.

강보경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사업부 차장은 “심사위원들이 책을 충분히 읽어보실 수 있도록 시간을 드리고 있다. 15번의 회의를 거쳐 도서를 선정하고, 검토의견서도 받고 있다”라며 “‘베스트 셀러’는 아니더라도 문학적으로 의미가 있는 ‘숨어 있는 진주’ 같은 책을 선정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각각의 문학 분야와 출판사를 고르게 지원하기 위해 지원 상한선을 둔 점도 특징이다.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은 출판계를 위한 ‘나눔’에도 힘쓰고 있다. 출판분야 활성화와 더불어 창작자 권익 강화를 위한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2021년 1차 도서 선정부터 ‘창작자 저작권료 지급 의무화’를 시행하고 있다.

선정도서를 출판사로부터 구입하는 출판사 지원중심의 방식에서 2021년부터는 선정도서 구입비의 일부(계약서 저작권료 지급 비율 근거)를 반드시 창작권자(저자)에게 저작권료로 지급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연제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이 문학나눔 도서를 읽고 쓴 독서일기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 로고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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