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일 자민·공명당, 중의원 과반 확실...단독 과반은 빠듯"<NHK 출구조사>

31일 오후 8시 일본 중의원 선거(총선) 투표가 종료한 가운데, 일본 공영방송 NHK는 출구조사를 통해 연립여당인 자민·공명당의 중의원 과반 확보(전체 465석 중 233석)가 확실하다고 분석했다.

NHK 출구조사는 △자유민주당(자민당) 212~253석 △공명당 27~35석 등으로 총 239~288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경우, 두 당은 향후 연립여당으로서 차기 일본 정부를 구성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NHK는 자민당이 이번 선거에서 이전의 276석에 한참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둘 것이라며 단독 과반 확보 역시 빠듯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선거에서 가장 약진한 정당은 극우 성향의 일본유신회로 꼽힌다. NHK는 일본 유신회가 이번 선거에서 34~74석을 확보해 기존 10석에서 최소 3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선거 연대로 자민당 정권에 공세를 높였던 민주당 계열 역시 의석 수를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야권 선거 연대의 선봉에 섰던 입헌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99~141석을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 입헌민주당의 이전 의석수는 109석이었다.

야권 연대에 동참한 △일본공산당은 8~14석(기존 12석) △국민민주당은 7~12석(8석) △사회민주당은 2석(1석) △레이와신센구미(令和新選組)는 1~5석(1석)을 획득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과 거의 엇비슷한 수준이다.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 일본 총선에선 289개 소선거구(지역구)와 11개 권역의 비례대표(176석)를 합쳐 중의원 전체 465석을 선출한다. 

NHK는 이날 전국 4000여 곳의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53만4000여명을 대상으로 출구조사를 실시해 63.4%에 해당하는 33만8000여명의 답변을 얻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사진=교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