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이제 자연 위해 행동할 때…韓 NDC 40% 감축”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글래스고(영국)=김봉철 기자
입력 2021-11-02 01:3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COP26 정상회의 기조연설…청년 기후 서밋 정례화 제안

  • 온실가스 감축·산림복원 협력·석탄 감축 노력 동참 약속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공급망 관련 글로벌 정상회의에 참석,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기후위기 대응과 관련해 “이제 우리가 자연을 위해 행동하고 사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영국 글래스고 SEC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자연은 오래도록 우리를 기다려줬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COP26이 그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더 이상의 지구 온난화를 막고, 기다려준 자연에게 응답하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산림복원 협력 △석탄감축 노력 등 세 가지를 약속하고 ‘청년 기후 서밋’ 정례 개최를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한국은 2030 NDC를 상향해 2018년 대비 40% 이상 온실가스를 감축하겠다”면서 “종전 목표보다 14%가량 상향한 과감한 목표이자, 매우 도전적인 과제”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한국 국민들은 바로 지금 행동할 때라고 결정했다”면서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발표하고 2030년까지 30%의 메탄 감축 방안도 담겼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온실효과가 매우 높아 기후위기 해결의 중요한 열쇠”라며 “한국은 ‘국제메탄서약’에 가입해 메탄 감축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한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유일하게 산림녹화에 성공한 나라로서 산림복원 협력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나무를 키우고 산림을 되살리는 일은 기후위기 대응의 중요한 해결책”이라며 “‘산림 및 토지 이용에 관한 글래스고 정상선언’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5월 한국에서 개최되는 ‘세계산림총회’의 성공을 위해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출범 이후 석탄발전소 8기를 조기 폐쇄했고, 2050년까지 모든 석탄 발전을 폐지했으며 올해 말까지 추가로 2기를 폐쇄할 예정”이라며 “세계 석탄 감축 노력에 동참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재생에너지 개발을 비롯해 개도국들의 저탄소 경제 전환에 적극 협력하겠다”면서 △녹색기후기금,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를 통한 기후 재원 지원 △‘기후기술센터 및 네트워크’를 통한 녹색기술 분야에서 개도국과 협력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은 정부와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어렵다”면서 ‘청년 기후 서밋’의 정례적인 개최를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기후위기의 당사자인 미래세대와 기성세대가 함께 기후위기의 해법을 찾는다면 지속가능한 세계를 향한 인류의 발걸음도 한층 빨라질 것”이라며 “청년 기후 서밋 정례 개최에 정상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지지를 요청한다”고 역설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