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해운사들이 해운업을 넘어 종합 물류기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육해공을 넘어 종합 물류회사로 패러다임 전환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국내 1위 해운사인 HMM은 이 같은 변화에 전혀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HMM이 채권단 산하에 놓여 향후 매각을 감안할 수밖에 없어 사업영역을 쉽사리 확장하기 어려운 탓이다.
12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대형 해운사가 잇달아 사업영역 확장을 서두르고 있다. 글로벌 1위 해운사인 덴마크 머스크는 지난 8~9월에 종합 물류그룹인 미국 풀필먼트의 기업 비저블SCM과 HUUB를 연달아 인수했다.
풀필먼트는 상품 보관·포장·출하·배송을 일괄 처리하는 서비스로, 육상 물류에서 '허브(중심지)' 역할을 한다. 이번 인수로 머스크는 해운으로 운반한 물류를 내륙으로 배송까지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머스크는 육상뿐 아니라 하늘로도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머스크는 이미 항공 자회사인 스타에어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지난달 독일 항공 화물 업체인 세마토 인터내셔널을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바다를 담당하는 해운을 넘어 육상과 하늘의 화물 운송까지 담당하는 종합 물류사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셈이다.
머스크뿐 아니라 글로벌 3위 해운사인 프랑스 CMA CGM도 이 같은 시도를 하고 있다. CMA CGM은 지난 7월 프랑스와 국경을 마주한 스페인의 철도 운영사인 컨티넨탈 레일을 인수해 육상 운송 사업에 진출했다. 지난 2월에는 CMA CGM 에어카고를 설립해 항공 화물 시장에도 뛰어든 상태다.
이들은 최근 급등한 해운 운임으로 벌어들인 수익을 사업영역 확장에 활용해 물류 운송 패러다임 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 물류 운송을 살펴보면 고객이 육·해·공에서 각기 전문 분야를 갖춘 기업과 각각 계약하는 경우가 많았다. A항구에서 B항구까지 해운사가 운송하면 B항구에서 최종 목적지까지 육상 물류기업이 운송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최근 10~20년 동안 세계화가 성큼 진행되면서 이 같은 운송 작업을 한꺼번에 맡아주는 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니즈가 늘어나고 있었다. 이에 국내외 학자와 전문가들은 해운사도 종합 물류기업으로 혁신이라는 패러다임 전환에 대비해야 한다는 진단을 수없이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국내 1위이자 글로벌 8위 HMM은 해상 이외의 사업영역 확대를 고려하지도 못하고 있다. 수익성이 악화되거나 투자금이 부족하지는 않다. HMM은 올해 누적 3분기(1~9월) 4조679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수익성을 증명했다. 9월 말 기준 당장 활용할 수 있는 현금성 자산도 2조4194억원이나 쌓아놓고 있는 상태다.
문제는 HMM이 채권단 산하에 놓여 이 같은 사업영역 확장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향후 민영화를 위해 HMM의 다운사이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HMM의 사업영역이나 규모가 줄어들수록 매각이 간편하다는 시각에서다.
이에 해운업계에서는 물류 운송 패러다임 전환과 4차 산업혁명 등 중대한 변화를 앞둔 상황에서 이 같은 불확실성이 길어진다면 앞으로도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HMM도 신사업에 진출해야 한다는 충분한 의지를 갖고 있지만 민영화 상황이라 쉽지 않은 것 같다"며 "현재 대통령 선거 이후로 민영화가 순연되고 있는 것 같은데 하루빨리 매각이 마무리되는 것이 HMM과 국내 해운산업을 위한 일"이라고 말했다.
반면 국내 1위 해운사인 HMM은 이 같은 변화에 전혀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HMM이 채권단 산하에 놓여 향후 매각을 감안할 수밖에 없어 사업영역을 쉽사리 확장하기 어려운 탓이다.
12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대형 해운사가 잇달아 사업영역 확장을 서두르고 있다. 글로벌 1위 해운사인 덴마크 머스크는 지난 8~9월에 종합 물류그룹인 미국 풀필먼트의 기업 비저블SCM과 HUUB를 연달아 인수했다.
풀필먼트는 상품 보관·포장·출하·배송을 일괄 처리하는 서비스로, 육상 물류에서 '허브(중심지)' 역할을 한다. 이번 인수로 머스크는 해운으로 운반한 물류를 내륙으로 배송까지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바다를 담당하는 해운을 넘어 육상과 하늘의 화물 운송까지 담당하는 종합 물류사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셈이다.
머스크뿐 아니라 글로벌 3위 해운사인 프랑스 CMA CGM도 이 같은 시도를 하고 있다. CMA CGM은 지난 7월 프랑스와 국경을 마주한 스페인의 철도 운영사인 컨티넨탈 레일을 인수해 육상 운송 사업에 진출했다. 지난 2월에는 CMA CGM 에어카고를 설립해 항공 화물 시장에도 뛰어든 상태다.
이들은 최근 급등한 해운 운임으로 벌어들인 수익을 사업영역 확장에 활용해 물류 운송 패러다임 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 물류 운송을 살펴보면 고객이 육·해·공에서 각기 전문 분야를 갖춘 기업과 각각 계약하는 경우가 많았다. A항구에서 B항구까지 해운사가 운송하면 B항구에서 최종 목적지까지 육상 물류기업이 운송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최근 10~20년 동안 세계화가 성큼 진행되면서 이 같은 운송 작업을 한꺼번에 맡아주는 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니즈가 늘어나고 있었다. 이에 국내외 학자와 전문가들은 해운사도 종합 물류기업으로 혁신이라는 패러다임 전환에 대비해야 한다는 진단을 수없이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국내 1위이자 글로벌 8위 HMM은 해상 이외의 사업영역 확대를 고려하지도 못하고 있다. 수익성이 악화되거나 투자금이 부족하지는 않다. HMM은 올해 누적 3분기(1~9월) 4조679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수익성을 증명했다. 9월 말 기준 당장 활용할 수 있는 현금성 자산도 2조4194억원이나 쌓아놓고 있는 상태다.
문제는 HMM이 채권단 산하에 놓여 이 같은 사업영역 확장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향후 민영화를 위해 HMM의 다운사이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HMM의 사업영역이나 규모가 줄어들수록 매각이 간편하다는 시각에서다.
이에 해운업계에서는 물류 운송 패러다임 전환과 4차 산업혁명 등 중대한 변화를 앞둔 상황에서 이 같은 불확실성이 길어진다면 앞으로도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HMM도 신사업에 진출해야 한다는 충분한 의지를 갖고 있지만 민영화 상황이라 쉽지 않은 것 같다"며 "현재 대통령 선거 이후로 민영화가 순연되고 있는 것 같은데 하루빨리 매각이 마무리되는 것이 HMM과 국내 해운산업을 위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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