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3일 대한유화에 대해 글로벌 석유화학 공급 과잉으로 2022년 실적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해 목표 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2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 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한유화의 2022년 연간 매출이 2조2944억원으로 2021년보다 7.35%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963억원으로 50.64% 급감할 것으로 추정했다.
황 연구원은 실적 감소 배경으로 글로벌 석유화학 공급 과잉 및 하반기 대규모 정기보수 등을 배경으로 꼽았다.
그는 "2021년 중반부터 하락 반전한 석유화학 업황은 2022년 상반기까지 바닥찾기 과정을 보일 것"이라며 "중국의 제한 송전, 탄소 배출 규제 등으로 자동차, 가전, 건축, 섬유 부문에서 석유화학 제품 수요 약세가 진행되는 반면 글로벌 증설 압박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2022년 상반기 중에는 분기 적자 충격이 재현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했다.
황 연구원은 "범용제품 부문 가치를 '제로(0)'로 가정할 경우 분리막용 폴리에틸렌·폴리프로필렌(PE·PP) 부문 가치는 12만원만 남게 된다"고 말했다.
다만 "2022년 하반기부터 글로벌 증설 압박이 완화되면 38만원까지 내다볼 수 있다"며 "글로벌 인프라 투자 확대로 파이프용 PE·PP 영업이익률이 10%로 복원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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