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월 8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물건을 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윤 후보의 도발적인 대선 행보가 선대본부 차원에서 논의된 것이 아닌, 윤 후보 자신의 결정 혹은 극소수 측근들과의 논의를 통해 결정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원 본부장은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여가부 폐지를) 발표하는 당시에는 몰랐다. 대신 직후에 윤석열 후보와 통화를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준석 대표의 작품인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깊은 내막은 잘 모르겠다"면서도 "전격적인 재합류가 있었고, 그 직후에 있었기 때문에 하나의 결로 가는 과정의 그런 맥락은 있었을 것 같다"고 짐작했다.
원 본부장은 윤 후보의 '달파멸콩' 행보에 대해서도 "누가 어떤 아이디어로 한 건지 아니면 실제 그런 의도로 한 건지는 전혀 추측의 영역에 불과하기 때문에 뭐 제가 말씀드리기가 좀 뭐하다"면서도 "사실 썩 동의하기는 좀 그렇다"고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앞서 윤 후보는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신세계 이마트 이수점을 찾아 여수멸치와 약콩을 구입하는 모습을 올렸고, 해시태그로는 #달걀 #파 #멸치 #콩’이라고 적었다. 이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멸공 발언'을 지지하는 것을 넘어 '달파'(문재인 대통령 지지층)에 대한 색깔론 공세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해 권영세 국민의힘 선대본부장은 "여가부 폐지 문제는 윤 후보가 경선 당시부터 했던 공약인데, 원 본부장이 대선 경선에서 같은 후보로 뛰어서 몰랐던 것 같다"며 "앞으로 이런 미스가 없도록 윤 후보의 기본 공약 부분에 대해 알려드려야 될 것 같다"고 해명했다.
또한 윤 후보와 당 관계자들의 '멸공행보'와 관련해선 "선대위 방침으로 한 것이 아닌 밖의 차원 이야기"라며 "선대위의 공식 입장이나 공식 슬로건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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