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컴업 2021' 개막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창업진흥원]
‘불확실성 가득한 작은 기업’으로 평가받던 스타트업이 대한민국 미래 경제를 이끌어갈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와 디지털 전환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 혁신·도전·유연함의 가치는 대기업 중심의 경제 구조를 스타트업 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만들어 가는 중이다.
쿠팡·크래프톤 등 전 세계적인 성공 신화는 물론이고, 배달의민족·당근마켓·야놀자 등 일상을 바꾼 혁신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스타트업의 이미지는 ‘불확실성 높은 기업’에서 ‘가능성 높은 기회의 장’으로 바뀌고 있다.
10일 아주경제가 설문조사 전문 스타트업 얼리슬로스와 모바일 메신저 설문조사 플랫폼 ‘포켓서베이’를 활용해
일반 국민 1516명을 대상으로 신년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92.5%가 스타트업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스타트업을 모른다고 답변한 숫자는 114명으로, 전체의 7.5%에 불과했다. 적극적으로 스타트업 생태계에 참여 의사를 밝힌 사람도 많았다. 응답자 10명 중 6명은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싶어했고, 10명 중 4명은 창업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트업 축제 '컴업 2021' 전시부스 [사진=연합뉴스]
현장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스타트업 대표들도 창업 환경이 과거보다 좋아졌다고 느끼고 있었다.
스타트업 대표 1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창업자 10명 중 8명은 “2016년 대비 2021년 창업 환경이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와 글로벌 팬데믹으로 대외 환경이 악화됐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의 긍정평가가 나왔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다만 성장 단계별 자금지원과 과도한 규제, 인력 채용의 어려움 등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올해 새롭게 들어설 차기 정부에게는 ‘성장 단계별 자금 지원’, ‘네거티브 규제 시스템’, ‘인력 고용 지원’, ‘전문가 상시 자문 시스템’ 등 다양한 지원 정책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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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보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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