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건설이 서울 용산구 한남2재정비촉진구역(한남2구역)의 시공사 지위를 유지했다.
한남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27일 임시총회에서 대우건설의 시공사 재재신임안을 가결했다.
서면결의서, 전자투표, 현장투표를 종합해 전체 조합원 906명 중 852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찬성 439표(51.5%), 반대 402표(47.2%), 기권 11표(1.3%)로 37표 차이의 접전 끝에 대우건설이 시공권을 지키는 데 성공했다.
한남2구역 재개발은 서울시 용산구 보광동 일대 11만여㎡를 재개발해 지하 6층~지상 14층, 1537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는 대형 정비사업이다. 공사비는 3.3㎡(평)당 770만원, 총 7909억원 가량이 소요될 전망이다.
대우건설이 수주 당시 최고 21층 아파트를 짓겠다며 내세운 '118 프로젝트'가 무산되면서 시공사 교체를 놓고 조합은 내홍에 빠졌다.
다만 시공사 교체 시 2698억 원의 손실과 1년 6개월 이상의 사업 지연 우려가 컸다. 또 대우건설은 △블록 통합 △용적률 상향 △스카이브릿지 설치 등 나머지 4개 공약의 추진 성과를 내세워 표심을 공략했다.
조합은 이번 결정에 따라 6월 중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고, 하반기에는 이주비 지급과 함께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설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저희의 진심을 믿고 재신임에 동의해 주신 조합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하반기 이주 개시 등 신속한 사업 추진을 통해 조합원들의 신뢰에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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