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호수·강 등이 인접한 수변 입지 단지의 인기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수변을 품은 입지는 인위적인 조성이 어려운 만큼 희소성이 높아 지역 내에서도 대장주로 꼽히는 데다, 조망이 가능한 단지의 경우 가격 상승세도 가팔라 '똘똘한 한채'를 원하는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11일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지난해 수변 입지를 갖춘 지역은 일대 시세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서해 바로 옆에 위치한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12월 아파트 매매 평균가는 10억1977만원으로 연수구 평균(7억1699만원)보다 높았다.
해운대를 끼고 있는 부산 해운대구 우동(10억7687만원)과 남해와 맞닿은 전남 여수 웅천동(5억1603만원)도 각각 해운대구·여수 매매 평균가(6억7414만원, 2억3479만원)를 웃돌았다.
이밖에도 호수공원이 자리한 수원 영통구 하동(광교), 고양 일산동구 장항동(일산)도 각각 12억1610만원, 10억7427만원을 기록해 일대 아파트 시세를 주름잡는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똘똘한 한채'를 원하는 수요자들이 수변 조망권을 갖춘 새 아파트 청약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지난해 말 분양한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 2차'는 청약 결과 평균 13.0대 1을 기록하며 1순위 청약에서 마감했다. 이 단지 바로 앞에는 대전천 복원사업이 진행 중이어서 향후 수변 조망권을 갖출 전망이다. 청라호수공원 인근 '청라 한양수자인 디에스틴'도 지난해 말 청약 진행 결과 평균 39.0대 1을 기록 후 단기간 완판됐다.
부동산 관계자는 "수변은 입지가 제한적인 만큼 희소성이 높고 주변으로 고급 주거단지가 들어서면서 일대가 지역을 대표하는 부촌으로 거듭나는 경우가 많아 향후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며 "여기에 코로나19로 쾌적한 주거 여건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만큼 수변 인근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더욱 풍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수변 일대에 나오는 새 아파트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SK에코플랜트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랜드마크시티(6·8공구)에서 '송도 럭스 오션 SK뷰'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면적 84~143㎡ 총 1114가구 규모다. 서해바다 바로 앞에 들어서서 입주민은 내 집에서 오션뷰를 누릴 수 있고 일부 타입에는 오션뷰 특화 평면 설계가 적용돼 오픈 발코니가 마련된다.
한양은 이달 경기 오산에 '오산세교 한양수자인'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45~84㎡ 786가구 규모로 이 중 127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 단지와 인접한 서동저수지 일대가 호수공원 형태의 중앙공원으로 개발 예정돼 일부 가구에서는 호수공원 조망이 가능하다.
부산 기장군에는 쌍용건설이 '쌍용 더 플래티넘 오시리아'를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84~146㎡ 총 191가구 규모다. 연화리 해변과 맞닿아 있고 대다수의 가구가 동해바다 영구 조망 오션뷰를 누릴 수 있다.
신세계건설은 다음달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에서 '빌리브 명지 듀클래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총 1083실이며 전 호실이 단일면적인 84㎡로 구성된다. 낙동강과 남해바다가 인접한 수변 단지이며, 단지 내에서 남해바다 조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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