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제5차 비상사태' 초읽기...수도권 '중점조치 적용' 요청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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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2-01-17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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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B.1.1.529) 확산세에 따른 일본의 제6차 코로나19 재유행세가 심화하면서, 일본 최대 확산지이자 수도인 도쿄도의 제5차 방역 비상 조치 발효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17일 산케이 신문과 ANN 등 일본 언론은 이날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주재한 수도권 4개 지역자치단체(도쿄도, 사이타마현, 지바현, 가나가와현) 공동 화상회의에서 이들 4개 지역에 대한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만방)'의 적용을 중앙정부에 요청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고이케 도지사는 화상회의에서 이날 중 도내 병상 사용률이 20%를 넘겼다면서 "이대로 감염 급증세가 계속되면 의료 체제 붕괴 뿐 아니라 사회 인프라 기반이 흔들리는 사태도 우려된다"면서 중앙정부에 방역 비상 조치 적용을 요청하는 방침을 표명했다. 

다만, 이는 이날 오전부터 예상돼 온 바이다. 앞서 후지테레비(FNN)는 도쿄도 관계자를 인용해 "이날 중으로 도쿄도 내 병상 사용률이 20%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면서 "오늘이나 내일(17~18일) 중 수도권 지역(1도 3현) 지역자치단체는 공동 화상회의를 진행해 만방 요청을 결정하고 같은 날 정부에도 요청할 방침"이라고 전한 바 있다. 

앞서 지난 13일 고이케 도쿄도지사는 지자체 차원의 코로나19 상황 점검 회의인 '도시 모니터링 회의'를 진행하고 향후 법률에 따라 도쿄도에 대한 만방과 비상사태 발효 요청을 기시다 일본 내각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고이케 도지사는 이들 조치의 발효 요청 요건으로 각각 20%와 50%의 역내 입원병상 사용률을 제시했다. 

도쿄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 16일 4172명을 기록하며 14일 이래 사흘째 4000명대를 유지했다. 도쿄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가 4000명대에 들어선 것은 지난해 8월 27일(4350명) 이후 처음이다. 다만, 도쿄도의 역대 최다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해 8월 13일 기록한 5908명이다. 

다만, 17일 집계에선 주말 감염검사 감소의 영향으로 소폭 감소한 3719명을 기록했다. 도쿄도의 병상 사용률은 16일 기준 19.3%다. 한편, ANN은 이날 오후까지 각 지자체에서 보고한 집계 현황을 종합해 17일 역시 일본 전역에서 2만명 이상의 일일 신규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봤다. 이는 나흘 연속 2만명대다. 
 

고이케 유리코 일본 도쿄도지사. [사진=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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