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계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차기 정부 최우선 정책 과제로 ‘중견기업 중심의 근본적인 산업 정책 혁신’을 제안했다.
중견기업연합회는 18일 서울 마포 상장회사회관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2022 경제 재도약을 위한 차기 정부 정책 제언’을 이 후보에게 전달했다. 정책 제언에는 △경제활력을 위한 제도 경쟁력 강화 △중소→중견→대기업 성장생태계 조성 △연구개발(R&D) 및 투자 활성화를 통한 신성장 동력 기반 조성 등 9개 분야 62개 정책 과제가 담겼다.
이날 간담회에는 다음 달 24일 제11대 중견련 회장으로 취임하는 최진식 심팩 회장, 정구용 인지컨트롤스 회장, 윤혜섭 다인정공 회장, 이세용 이랜텍 회장, 박진선 샘표식품 사장, 송시한 와이지원 사장, 반원익 중견련 상근부회장, 더불어민주당 이원욱‧이용우 의원 등이 참석했다.
특히 이들은 “전체 기업의 1.4%를 차지하는 5,526개 중견기업은 총 매출의 16.1%, 고용의 13.8%를 감당하는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이라면서 “중견기업 정책의 법적 토대로서 '중견기업 특별법'을 일반법으로 전환하고, 탄소중립 대응 지원 강화, 구간별 세제 지원 강화 등 과제를 서둘러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진식 회장은 “중견기업은 전통 제조업에서 핵심 소재·부품·장비,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에 이르기까지 산업 전반을 지탱하는 주요 기업군이자, 일자리 창출의 핵심 기업군”이라면서 “포스트코로나와 4차 산업혁명 시대 대한민국 경제의 핵심 견인차인 중견기업의 활력을 높이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차기 정부를 이끌어갈 리더의 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서로를 백안시하는 오랜 습관이 발붙일 공간을 철저히 타파하고, 기업과 정부의 적극적인 협력을 모색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기업을 어떻게 성장시키느냐가 정부 정책의 관건”이라면서 “중소기업이 중견기업, 대기업,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정부의 역할은 매우 분명하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기업이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 신속히 적응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규제를 합리화해야 할 것”이라면서 “행정 절차를 최소화해 기업의 창의와 혁신을 자유롭게 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지난 12일 ‘산업 대전환’ 공약을 발표하면서 “소부장 산업의 핵심이자 우리 산업생태계의 허리인 중견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우수한 역량을 보유한 중견기업의 핵심기술 자립을 보장,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최 회장은 “2018년 규모 기준 제조 중견기업 1053개사 중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902개로 86%를 차지하는 데서 보듯, 중견기업은 미래 주력 산업 및 신산업 발전의 핵심 토대”라면서 “포스트코로나 시대 대한민국 지속성장의 발판으로서 중견기업 육성 강화, 미래 산업과 신기술에 대한 투자와 혁신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정책적 '실천'에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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