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7억 달러 규모 글로벌 채권 발행…'기관투자자 140곳'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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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2-01-1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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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현대캐피탈이 현대자동차그룹 직할 체제로 개편된 이후 첫 글로벌본드 발행에 나섰다.
 
현대캐피탈은 7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각각 조건이 다른 ‘듀얼 트랜치(Dual Tranche)’ 채권으로, 만기는 3.25년과 5년(그린본드)으로 나뉜다. 세부 규모는 3.25년이 4억 달러, 5년이 3억 달러다. 발행 금리는 미국 3년 국채 수익률에 87bp((1bp=0.01%포인트), 5년 국채수익률에 97bp를 더한 수준에서 정해졌다.
 
이번 채권 주문에는 전 세계 140여개 이상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할 정도로 큰 주목을 받았다.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등으로 금리 변동성이 커진 상황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여기엔 현대차그룹의 캡티브 금융사(전속금융사)로써 입지가 강화된 게 긍정 작용했다. 작년 12월, 기아가 현대캐피탈에 대한 지분율을 20.1%에서 40.1%로 높이면서 현대자동차 및 기아의 현대캐피탈 지분율은 99.8%까지 상승했다.
 
이번에 조달한 5년 만기 자금은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수소차 등 무공해 차량의 금융 서비스 지원에만 활용될 예정이다. 이는 현대캐피탈이 최근 강화되고 있는 그린 택소노미(녹색분류체계)상 청정교통수단 기준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현대캐피탈은 2016년 전 세계 자동차 금융사 중 최초이자, 국내 민간 기업 중 처음으로 5억 달러 규모의 그린본드 발행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 발행은 지난해 2월, 6억 달러 규모의 그린본드 발행에 이은 3번째 글로벌 그린본드 발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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