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화재는 19일 새벽 04시경 망상해수욕장 내 상가옆 주차장에 발생했으며, 주차된 승용차량 1대와 캠핑트레일러 1대가 전소됐다.
이번 화재로 인해 승용차에 있던 A씨(30대, 남)가 화상을 입고 인근에 있는 강릉아산병원으로 이송 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경찰과 119소방서에 신고 후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불씨가 주변 잔디에 옮겨 붙기 시작해 다급한 마음에 양동이로 물을 담아 불을 끄기 시작했으며, 이후 B씨가 운영하는 커피숍 상가 밀집 지역으로 불씨가 날아와 화재를 진압하던 중 경찰과 119소방대가 도착해 “위험하니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 달라고 해 피했다”고 전했다.
B씨는 “커피(보더콜리종 개)가 우리를 살렸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현재, 화재 현장에서는 관계 당국이 정확한 화재 원인과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동해 망상해수욕장은 2019년 4월 대형 산불로 잿더미가 됐던 망상오토캠핑리조트가 있는 곳으로 지난해 연말 재해 복구공사를 끝내고 운영에 들어간 곳 이다. 그날의 화마로 인근 주민들은 아직까지도 상처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또다시 화재가 발생해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인근 주민은 “그동안 이곳 주차장에서 캠핑을 즐기는 캠핑족에게 화재에 대한 주의를 매번 해왔으며, 행정당국에도 수차례 지도·단속을 요구했으나 행정당국은 자기들 소관이 아니라 단속할 방법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고 불만을 토했다.
이에 동해시 관계자는 “앞서 시 관계부서에서 몇 차례 현장을 나와 계도를 했으며, 이번 화재를 계기로 앞으로의 개선 방법을 찾아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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