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리 인상과 양적긴축(QT),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국내외 증시가 부진하면서 주식 대비 변동성이 낮은 투자자산을 찾는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증시 조정기가 길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대체 투자처를 물색하려는 움직임이다. 특히 부동산을 유동화해 '디지털수익증권'(DABS)를 발행하는 카사가 주목받는 모양새다.
1일 카사에 따르면 2020년 9월 출시된 카사 공식 앱의 다운로드 수가 지난 1월 30만회를 돌파했다.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 받은 카사는 역삼 런던빌, 서초 지웰타워, 역삼 한국기술센터 총 3개의 건물을 플랫폼에 상장해 운영 중이다. 각 건물의 배당 지급일이 서로 달라 매월 배당을 받는 형태의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하고 DABS 거래가 수월해 부동산펀드 등 여타 간접투자 상품에 비해 유동성이 높다. 배당 수익은 상장된 건물에서 나오는 임대 수입으로 지급된다.
글로벌 증시 부진도 카사의 성장을 가속시킬 전망이다. DABS가 부동산 자산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주식 등 위험자산 대비 변동성이 적고 3개월마다 배당이 나오는 만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사의 배당금은 평균 연 3% 수준으로 미국 배당주의 연간 예상 배당 수익을 상회한다. 글로벌 증시가 부진하면서 주가가 하락세임을 감안하면 하락기에는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도 있는 셈이다.
DABS 가격도 선방하는 중이다. 1월 28일 종가 기준 모든 건물의 DABS가 공모가(5000원) 이상의 가격을 기록하면서다. 종가 기준 건물별 DABS 가격은 △역삼 한국기술센터 5290원 △서초 지웰타워 5120원 △역삼 런던빌 5000원 등이다. 카사는 2022년 상반기 중으로 여의도 등 투자 가치가 높은 지역의 새로운 건물을 공모할 예정이다.
카사 관계자는 "26일 역삼 런던빌 4차 배당금을 지급한 후 고객들의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며 "새해에는 우량 건물들을 연이어 상장해 더 다양하고 안정적인 배당이익을 투자자들이 경험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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