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에 이어 7일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와 오찬 회동을 했다. 이 후보는 8일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도 만난다. 이 후보의 '합리적 중도·보수 원로'와의 연쇄회동은 대선 한 달을 앞두고 중도층 공략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훈식 민주당 선대위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이 후보는 어제 저녁에는 김 전 위원장과 만찬을 하고 오늘은 이상돈 명예교수와 오찬 회동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김 전 위원장이 1시간 20분간 만찬을 하면서 이 후보에게 '대통령이 가져야 할 리더십' 등에 대한 조언을 해줬다고 전했다. 또한 이 전 의원과의 오찬 자리에 대해선 "현재의 대한민국이 앞으로 가느냐, 뒤로 도태되느냐 기로에 섰다는, 현재 심각한 위기라는 인식을 함께 했다"고 했다.
이 후보는 8일 윤여준 전 장관과도 만난다. 윤 전 장관은 김영삼 대통령 시절 청와대 공보수석과 환경부 장관을 지냈고, 국민의힘 전신인 보수계열 정당에서 선거전략가로 활약하며 '보수의 책사'로 불리는 인물이다. 이 후보는 "아주 역량이 있는 어른이고 그분을 알고 지낸 지 상당히 오래됐다"며 "가끔씩 전화하고 상의하는 사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향후 중도·보수 성향 원로들과의 만남을 더욱 늘려갈 예정이다. 강 위원장은 "우리가 직면한 위기 극복을 위해선 국론결집과 국민통합이 무엇보다 절실하다"며 "이 후보는 앞으로도 더 찾아뵙고 의견을 경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누구를 더 만날지) 이 시기에 공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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