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김종인·이상돈·윤여준 연쇄회동...'중도·보수 공략'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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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기자
입력 2022-02-0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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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에서 두번째)가 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국정연구포럼 주최로 열린 민주정부 장·차관급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에서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오른쪽은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에 이어 7일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와 오찬 회동을 했다. 이 후보는 8일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도 만난다. 이 후보의 '합리적 중도·보수 원로'와의 연쇄회동은 대선 한 달을 앞두고 중도층 공략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훈식 민주당 선대위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이 후보는 어제 저녁에는 김 전 위원장과 만찬을 하고 오늘은 이상돈 명예교수와 오찬 회동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김 전 위원장이 1시간 20분간 만찬을 하면서 이 후보에게 '대통령이 가져야 할 리더십' 등에 대한 조언을 해줬다고 전했다. 또한 이 전 의원과의 오찬 자리에 대해선 "현재의 대한민국이 앞으로 가느냐, 뒤로 도태되느냐 기로에 섰다는, 현재 심각한 위기라는 인식을 함께 했다"고 했다.
 
이 후보도 이날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시·도당 위원장단 연석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두 분은 제가 평소 아주 잘 아는 분들이시고 자주 전화로 상의드리는 분들"이라며 "도움 될만한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세부적인 말씀을 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거 같다"고 말을 아꼈다.
 
이 후보는 8일 윤여준 전 장관과도 만난다. 윤 전 장관은 김영삼 대통령 시절 청와대 공보수석과 환경부 장관을 지냈고, 국민의힘 전신인 보수계열 정당에서 선거전략가로 활약하며 '보수의 책사'로 불리는 인물이다. 이 후보는 "아주 역량이 있는 어른이고 그분을 알고 지낸 지 상당히 오래됐다"며 "가끔씩 전화하고 상의하는 사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향후 중도·보수 성향 원로들과의 만남을 더욱 늘려갈 예정이다. 강 위원장은 "우리가 직면한 위기 극복을 위해선 국론결집과 국민통합이 무엇보다 절실하다"며 "이 후보는 앞으로도 더 찾아뵙고 의견을 경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누구를 더 만날지) 이 시기에 공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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