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충남과 전북 등을 중심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이 잇따르고 있다.
7일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충남 보령의 한 토종닭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 농장에서는 토종닭 4만2000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앞서 지난 6일에는 전북 정읍시 소재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해 해당 농장에 사육 중이던 육용오리 1만8000여마리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이 이뤄졌다.
중수본에 따르면 고병원성 AI는 지난해 가을 이후 가금농장에서 34건, 야생조류에서 30건이 발생했다. 최근에는 설 명절 전후 확진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중수본은 고병원성 AI 의심 사례가 확인되는 즉시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투입해 해당 농장에 대한 출입 통제, 예방적 살처분, 역학조사 등 선제적 방역조치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엄중한 상황을 고려해 오는 13일까지 일주일 동안 전국 일제 집중 소독 주간을 운영하기로 했다.
중수본은 "경기, 충남·북, 전남·북 등 여러 지역에서 고병원성 AI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만큼 사육 가금에서 폐사 증가, 산란율·사료 섭취량·활동성 저하 등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방역 당국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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