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카카오게임즈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주가를 9만5000원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오딘: 발할라라이징'의 매출이 하향 안정화되면서 실적 추정치가 조정됐지만 오딘의 대만 출시, 2022년 신작 게임 출시 등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이유에서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카카오게임즈의 4분기 실적은 매출 2867억원, 영업이익 479억원을 기록했다"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1.9%, 189.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621억원)을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한 까닭은 지난 3분기 호실적을 견인했던 오딘의 매출이 하향 안정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모바일부문의 매출이 전분기 대비 51.3% 감소한 2000억원에 그쳤다.
다만 오딘의 해외 진출과 신작 출시 계획 등 호재도 여전하다.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대만에서 오딘의 사전예약을 실시, 오는 2분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기존의 높은 그래픽 퀄리티와 다양한 게임 컨텐츠를 바탕으로 현지에서 좋은 평가를 얻고 있어 대만 출시 이후 좋은 실적이 기대된다. 지난해 2월 일본 출시 이후 매출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도 상반기 중으로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정 연구원은 "올해 출시될 예정인 10여종의 P2E(Play to Earn) 게임도 캐주얼부터 하드코어 장르까지 다양하게 접목될 예정"이라며 "오딘 매출 하향으로 2022년 연간 실적 추정치를 하향하면서 목표주가는 9만 5000원으로 하향하지만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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