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와 애자일소다(AgileSoDA)가 금융·제조 분야 최적화와 미래 예측을 돕는 인공지능(AI)을 개발한다.
LG CNS는 애자일소다와 'AI 강화학습 최적화 사업 공동 개발 업무협약'을 맺고 강화학습 기술을 활용한 최적화 모델을 제공한다고 10일 밝혔다. 양사는 각자가 보유한 AI 플랫폼을 결합해 고객사를 대상으로 강화학습 컨설팅과 최적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양사는 이 최적화 모델을 금융 분야 고객사의 주식·암호화폐 투자 포트폴리오, 보험금 사기 검출, 신용대출 한도 영역과, 제조 분야 고객사의 공정스케줄링, 제품설계, 품질제어, 재고관리, 설비제어 영역에 적용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이 모델은 보험금 청구인의 신용등급, 보험금 납부 현황, 치료 현황 등을 바탕으로 즉시 지급할 청구건과 심사·조사가 필요한 청구건을 분류하고 최종 보험금까지 산출할 수 있다. 애자일소다가 최근 이런 기술을 제공한 보험사는 보험금 청구 과정을 자동화해 5년 간 250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양사는 미래투자 포트폴리오, 인력·자원 배치 등 기업의 일반적인 경영 항목에 적용할 미래 예측 최적화 모델도 개발한다. 소비자 만족도 향상을 위한 콜센터 스크립트 작성, 상품가격 책정, 맞춤형 상품 추천 서비스 등 마케팅 영역에도 이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
강화학습(Reinforcement learning, RL)은 AI가 주어진 환경에서 스스로 데이터를 얻고 개발 의도에 맞게 행동을 수정하도록 유도하는 머신러닝(ML) 기법이다. RL은 미리 준비한 데이터를 이용하는 머신러닝 기법인 '지도학습'·'비지도학습'과 구별되고, 머신러닝을 위한 인공신경망을 연속된 여러 층으로 구성해 학습하는 '딥러닝(Deep Learning, DL)' 기법과 함께 활용될 수 있다. 이세돌과 대국을 치른 구글의 바둑 AI '알파고', 최신 기술 기업들의 자율주행차량 AI 등이 RL과 DL이 함께 쓰인 사례다.
LG CNS는 AI를 개발하고 데이터를 분석하는 'DAP MLDL' 플랫폼을 활용해 강화학습 기반 최적화 사업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이 플랫폼으로 여러 개발자가 협업해 AI를 개발할 수 있고, 개발 진행현황을 공유할 수 있다. 이 플랫폼은 AI 고도화를 위한 데이터 수집과 분석, 학습, 평가 등의 개발 기능도 제공한다. 이 플랫폼은 정부가 공인하는 소프트웨어 품질 인증인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GS(Good Software) 인증’ 1등급을 지난해 획득한 바 있다.
애자일소다는 이번 사업을 위해 '베이킹소다(BakingSoDA)' 플랫폼을 활용한다. 베이킹소다는 기업의 비즈니스 데이터를 강화학습하고 자동화해, 최적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애자일소다의 AI 플랫폼이다. 애자일소다는 아시아 기업 최초로 ‘2021 가트너 AI 핵심기술 부문 쿨 벤더’로 선정된 AI 스타트업이다. 가트너는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신생 기업을 매년 검증해 쿨 벤더로 선정하고 있다. AI 분야에선 핵심기술, 머신러닝, 운영과 엔지니어링, 자연어처리 총 4개 부문으로 나눠 각각 3~4개 기업이 쿨 벤더로 선정된다.
현신균 LG CNS D&A사업부장(부사장)은 "강화학습 분야에서 독창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LG CNS의 분석 전문 플랫폼과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고객 경험과 가치를 분석, 고객 비즈니스의 DX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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