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12일(현지시간) 양국 동맹의 지속 발전을 평가하고,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해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13일 외교부가 회담 직후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두 장관은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양자 회담을 통해 역내 및 세계 평화·안보·번영의 핵심 축인 한·미 동맹이 포괄적·호혜적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 장관은 미국 정부가 최근 인도태평양 전략을 발표해 역내 관여 의지를 재확인 한 것을 짚었다. 블링컨 장관은 "호주와 피지를 방문한 데 이어 호놀룰루에서 양자 회담을 개최한 것은 미국의 굳건한 한·미 동맹 중시와 강력한 역내 관여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최근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추가적인 상황 악화를 방지하고, 북한과 조속히 대화를 재개할 수 있도록 양국이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북한은 올해 들어 미사일을 7번 쏘아 올렸다. 한반도 정세가 긴장 국면으로 전환하는 가운데 북한이 추가 도발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정 장관은 "그간 한·미가 완벽히 조율된 대북 전략을 바탕으로 공조해왔다"며 "앞으로도 양국이 한반도의 안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자"고 말했다.
또 국제사회 이슈인 우크라이나 국경지역의 러시아 병력 증강과 관련해선 두 장관 모두 우려를 표하며, 우크라이나의 주권·영토 보전 및 독립에 대한 확고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미얀마, 이란 등 여타 지역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아울러 코로나19 대응, 기후 변화, 공급망 등 글로벌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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