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1월 국내 자동차 산업 생산량이 총 27만1054대로 전년 동월 대비 13.7%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보다는 15% 줄어든 수치다. 생산량 감소는 신차 출시를 위한 설비 공사를 위해 현대 아산공장, 한국GM 창원·부평공장 등 일부가 휴업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와 한국GM은 지난해 기준 국내 자동차 생산의 약 53.3%를 차지한다.
내수 판매량은 반도체 수급난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2% 감소한 11만1294대다. 주요 완성차 업체 중에서는 QM6와 XM3를 내세운 르노삼성만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26.7%)를 보였다.
산업부는 “전기차 대폭 확대로 국산차가 전년 동월 대비 8.3% 증가했다”며 “올해 출시된 니로 모델과 작년에 출시된 다양한 전기차 모델이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수출 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4% 감소한 17만9709대다. 금액은 2.3% 증가한 40억9000만 달러(약 4조9035억원)로 3개월 연속 40억 달러(약 4조7956억원) 이상 기록을 이어갔다. 산업부는 “고부가가치 차종인 친환경차의 수출 증가로 3개월 연속 40억 달러를 상회했다”며 “이는 2014년 7월 이후 91개월 만의 기록”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친환경차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39.8% 늘어난 12억6000만 달러(약 1조5106억원), 수출 비중은 전년 동월 대비 7.9%p 증가하며 역대 1월 최고치를 달성했다. 모델별로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 모델인 아이오닉, EV6, 하이브리드 차종에서는 XM3, 투싼, 플러그인하이브리드에서는 쏘렌토 등 판매 대수가 대폭 증가했다.
산업부는 “특히 전기·수소차 수출액은 4개월 연속 6억 달러(약 7193억원)를 넘어섰다”며 “친환경차 수출액에서 6개월 연속 50% 이상 비중을 차지하는 등 수출액 증가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달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반도체 수급난 지속에도 불구하고 전 지역에 대한 수출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14.2% 증가한 20억6000만 달러(약 2조4697억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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