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에 쌓인 파인트리환경산업, 특수관계사는 '오너 일가' 지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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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은·김면수 기자
입력 2022-02-16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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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인스퀘어, 파인트리와 매출거래 최대 90%까지

파인트리환경산업 홈페이지 캡쳐 [사진=파인트리환경산업 ]

국세청이 파인트리환경산업을 상대로 심층(특별)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세무조사가 관련 회사들로 번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아주경제가 분석한 결과 민은기 파인트리환경산업 대표이사가 대표이거나 최대·주요주주로 있는 관련 회사는 4개 더 있다. 

또 민 대표이사의 일가친척 등 특수관계인들이 운영하는 곳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더 늘어난다. 이들 회사 중 일부는 특수관계자(내부거래) 매출 비중이 총 매출에서 9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인트리환경산업의 특수관계 회사는 ㈜파인스퀘어와 ㈜성광이다. 두 회사 모두 민은기 대표이사가 대표로 겸직 중이다. 

파인스퀘어는 임대업과 부동산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며 2016년 3월 설립됐다. 파인트리환경산업 2대주주인 민경우씨 외 2인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특수관계 기업은 파인트리환경산업과 ㈜성광이다. 

파인스퀘어 매출액은 파인트리환경산업과의 내부거래가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파인스퀘어의 지난 2020년 매출액은 13억8666만원으로 이 가운데 54%(7억4825만원)는 파인트리환경산업과 거래했다. 두 회사 간 매출 거래 비중은 2019년 87.2%에 이어 2018년에는 90%를 넘어섰다.  

㈜성광은 1986년 2월 설립됐으며 화학섬유직물 직조업을 하고 있다. 회사 지분은 동성교역의 창업주인 고(故) 민병옥 회장 세 아들인 민 대표이사와 장남 민상기씨, 민문기 아이피오네트웍 대표가 각각 20%씩 보유하고 있다. 

이어 딸 민명숙씨 10%, 사위 조복제 동성교역 대표 10%, 며느리 김홍숙씨 10%, 자기주식 10%로 구성됐다.  

성광은 특수관계 회사인 동광화섬과 지난 2015년까지 많게는 연간 50억원의 매입거래를 해왔으나 최근 들어 거래 규모는 점차 감소해왔다. 

동광화섬은 지난 1978년 6월 설립됐으며 섬유제품 임가공 및 판매, 임대업을 주요 사업으로 한다. 

나이스평가정보에 따르면, 회사 지분은 조복제 대표 25%, 조 대표의 아들 조진우씨 27.71%, 민문기 아이피오네트웍 대표 15%, 민명숙씨 14.29% 등으로 모두 가족 및 친인척이 보유하고 있다.  

동광화섬의 특수관계 회사는 ㈜성광과 ㈜동성교역이다. 동광화섬의 최근 공시 자료를 보면, 지난 2019년 매출액은 49억5210만원인데 이 중 53.5%(26억4949만원)가 두 회사와의 거래에서 발생했다. 이어 2018년 55.5%, 2017년 54%, 2016년 57%, 2015년 72% 수준이다. 

동광화섬의 또 다른 특수관계사인 ㈜동성교역은 부동산임대·직물생산 등을 주 사업으로 하며, 지난 1976년 설립됐다. 

동성교역의 주요주주 구성을 보면 조복제 대표이사 20%, 민은기 파인트리환경산업 대표 20%, 민상기씨 20%, 민문기 아이피오네트웍 대표 20%, 민후경씨 10%, 나명희씨 10%로 일가 친척이 100%를 보유하고 있다.  

동광화섬은 피투자회사인 ㈜월드염공과 매년 수억원의 내부거래를 해왔다. 다만 월드염공은 지난 2020년 12월 말 폐업했다. 

동성교역의 또 다른 특수관계사인 아이피오네트웍은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2018년 10월 설립됐다. 지난 2019년 말 현재 민문기 대표가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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