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연세대학교와 함께 국내에서 양자컴퓨팅 기술을 활용하기 위한 연구 협업 활성화에 나섰다.
연세대는 한국IBM과 함께 지난 15일 '퀀텀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심포지엄에는 LG전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이 함께 참여해 국내외 양자컴퓨팅 기술 활용 현황과 사회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이 행사를 위해 방한한 제이 감베타 IBM 퀀텀 수석연구원 겸 부사장은 "최근 보스턴컨설팅그룹의 보고서에 따르면 양자컴퓨팅은 최대 8500억 달러 이상의 시장 가치를 창출할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양자컴퓨팅은 양자역학을 바탕으로 양자의 '간섭', '중첩', '얽힘' 현상을 활용해 전통적인 컴퓨팅 기술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을 열어 주는 새로운 컴퓨팅 기술이다. 세계 각지 연구자들은 이 기술로 에너지 산업이나 신약 개발을 위한 재료과학, 화학 분야의 양자물리학 모델링과 머신러닝 최적화에 큰 진전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감베타 부사장은 "IBM은 작년 127큐비트의 양자 시스템을 발표해 양자 하드웨어 기술을 발전시켰고, 양자컴퓨팅과 전통적인 컴퓨팅을 결합해 산업용 응용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는 '퀴스킷 런타임' 아키텍처를 통해 양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 선두 기업들이 산업용 양자 응용프로그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연세대와 같이 기업, 정부, 스타트업, 대학 등 170여개 회원사로 구성된 글로벌 커뮤니티인 IBM 퀀텀 네트워크를 통해 양자 생태계 또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동호 LG전자 책임연구원, 이학배 연세대학교 교수, 최병수 ETRI 양자창의연구실장이 이어지는 강연에서 양자컴퓨팅의 도입과 활용 방안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IBM퀀텀 연구원으로 재직 중인 백한희 박사의 진행으로 문경순 연세대 교수, 이준구 KAIST 교수 등 국내 양자컴퓨팅 분야 전문가와 강연자들이 패널토론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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