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찾아 이광형 총장을 만났다. 지난해 롯데지주에 디자인경영센터를 신설하고 배상민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를 디자인경영센터장(사장)에 임명한 신 회장이 카이스트 총장을 직접 찾은 만큼 양측 간 협업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배상민 롯데지주 디자인경영센터장(사장)은 지난 15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신동빈 회장과 이 총장이 만난 사진을 올리며 "제가 가장 존경하고 어려워하는 두 보스가 한자리에 모였다"고 말했다.
이어 배 사장은 "롯데와 카이스트 간 멋진 협업을 기대해 본다"며 "롯데의 열정과 카이스트의 혁신이 만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기대해주세요"라고 덧붙였다.
배 사장이 SNS에 올린 사진에서 신 회장은 이 총장과 '카이스트 미래전략 2022'이라는 책을 함께 살펴보고 있다. 또 신 회장과 이 총장이 서로의 초상화와 사진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도 함께 담겼다.
배 사장이 신 회장과 이 총장의 회동 현장을 공개하면서 향후 롯데와 카이스트 간 협업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앞서 롯데그룹은 지난해 그룹 전반에 걸쳐 디자인 및 서비스 혁신과 창의적 조직문화 강화 등을 위해 지주사인 롯데지주 내에 디자인경영센터를 세우고 배 사장을 센터장으로 기용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롯데 관계자는 "카이스트 측 초대를 받아 방문한 것"이라며 "총장과 인사를 나누고 캠퍼스를 둘러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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