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종가 기준 KT 주가는 전일 대비 350원(1.09%) 오른 3만2350원을 기록했다.
단기적으로 물적분할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하고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 것이다.
KT는 전날 클라우드·IDC 사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현물출자 방식으로 신설법인 'KT클라우드'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약 1조6212억원의 현물자산과 현금 1500억원을 출자해 별도 법인을 출범하고, KT 클라우드의 초대 대표에는 클라우드 전문가 윤동식 부사장이 내정됐다.
일각에서는 물적분할을 하게 되면 모회사가 보유한 지분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해 기존 주주가 피해를 받는다고 물적분할을 부정적으로 여긴다. 앞서 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을 물적분할할 당시 기존 주주들로부터 거센 비판이 나왔다. 정치권에서도 물적분할에 대한 제재 필요성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KT는 주주가치 보호를 위해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자회사 주식을 현물배당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정관개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증권가 반응도 긍정적이다.
안재민 NH증권 연구원은 "빠르게 변화하는 IT 환경에 맞춰 국내외 다수의 업체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독립적인 경영 체제와 빠른 의사 결정이 필요하고 이에 따라 KT클라우드의 분사는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신규 설립되는 법인 상장 시 주주가치 보호 방안을 마련했다는 점이 특징적"이라며 "별도 법인화는 우수인력 영입 및 다양한 사업자 제휴 등 유연한 대응으로 성장성 가속화에 이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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