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부터 D.I.Y. 보험 출시 봇물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생명과 MG손해보험, 동양생명 등 보험사들이 앞다퉈 D.I.Y. 보험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MG손보는 최근 '다이렉트 DIY 마이플랜 종합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암 △상해 △질병 △사망후유장해 △운전자비용 △생활비용과 관련된 다양한 담보 중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다. 개인별 수요에 맞춰 종합적인 보장과 세밀한 보장까지 셀프보험 설계가 가능하며, 건강등급이 우량체(1~4등급)일 경우 최대 10% 할인혜택도 받을 수 있다.
MG손보는 최근 관련 상품의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MG손보는 지난 15일 라인 전용 상품인 ‘다이렉트 DIY 마이플랜 종합보험’의 설계 화면에 고객의 합리적인 선택을 돕는 신규 서비스를 추가했다.
이 서비스를 활용하면 △장바구니 담기 △마이플랜 비교하기 △마이플랜 SNS 공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다이렉트 DIY 마이플랜 종합보험’의 기존 고객 경험을 참고하거나, 나의 플랜을 SNS로 공유해 가입 경험을 나눌 수도 있다.
우선 장바구니에 설계한 플랜을 저장해 두면 언제든지 다시 불러올 수 있어 편리하다. 또 ‘마이플랜 비교하기’ 기능으로 내 플랜과 다른 고객의 설계를 한눈에 비교해 볼 수 있으며, 카카오톡, 네이버 블로그, 밴드 등 SNS를 통해 친구에게 플랜을 공유할 수도 있다. 모든 서비스는 MG손보 다이렉트 웹 및 모바일 사이트에서 이용 가능하다.
흥국생명은 지난 1월 '암SoGood암보험'을 내놨다. 상품은 주요 7개 암부위를 평소 생활습관이나 가족병력에 따른 발병확률을 고려해 고객이 선택한 암만 보장받을 수 있도록 설계할 수 있도록 했다.
DIY보험이어도 일반암 진단비를 최대 5000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선진기술을 반영한 '다빈치로봇암수술'과 '항암양성자방사선치료' 보장 특약도 포함했다. 두 치료 모두 뛰어난 치료 효과와 적은 부작용이 강점이지만 치료비 부담이 크다.
동양생명도 지난달 간편심사 상품인 ‘(무)수호천사간편한(335)내가만드는보장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사망 시 100만원 사망보험금을 지급하며, 24종 특약 가입으로 암·수술·입원·질병장해를 보장받을 수 있다.
가입 전 고지사항은 △3개월 내 입원, 수술, 추가검사(재검사) 필요소견 △3년 내 동일질병으로 6일 이상 입원·질병 이외의 동일한 사고로 14일 이상 입원 △5년 내 7대 질환으로 진단·입원·수술이다.
ABL생명은 사망보험금의 일부를 미리 받아 치료비와 생활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무)ABL건강드림선지급GI종신보험(해지환급금 일부지급형)’을 새해인 1월 1일에 맞춰 내놨다. 이 상품은 ‘중대한 화상 및 부식’, ‘중대한 수술’뿐만 아니라 ‘8대질병(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말기신부전증, 말기간질환, 말기 만성폐질환, 중증 재생불량성 빈혈, 루게릭병)’으로 진단이 확정되면 가입 시 선택한 유형에 따라 보험가입금액의 50%, 80%, 100% 중 한 가지를 진단보험금으로 미리 지급해 치료비와 생활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저출산·고령화로 보험시장 위축…MZ세대 유치 사활
이처럼 보험사들이 D.I.Y. 보험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 이유는 국내 보험시장의 성장성 정체 때문으로 분석된다. 저출산·고령화로 보험산업이 위축되면서, 상대적으로 보험에 거부감이 높은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평가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생명보험사 업계의 성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신계약률은 2014년 말 22.72%로 정점을 찍은 후 감소세로 돌아서더니 2020년 말에는 9.41%로 떨어졌다.
보험사의 성장이 정체되면서 인력감축도 가속화되고 있다. 생보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생보사 임직원수는 2만3852명으로 전년 말보다 1489명(5.8%) 감소했다. 생명보험 임직원수는 2017년 이후 꾸준하게 2만5000명대 수준을 유지해왔지만 올해 들어 큰 폭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손해보험사 임직원수도 전년 말보다 329명(0.9%) 감소한 3만3112명에 그쳤다. 손보사 임직원 수는 2018년과 2019년 3만4000명까지 늘어났었지만, 지난해 하락세로 돌아섰다.
인력 구조조정도 최근 들어 본격화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3월 만 50세 이상, 사무직은 만 45세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3년 만에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같은 해 6월에는 KB손해보험이 36개월치의 특별 퇴직금을 지급하는 파격적인 대우를 내걸고 40대 혹은 근속 20년 이상의 직원들에게서 퇴직신청을 받아 100명의 인력을 감축했다.
지난해 7월 통합 출범한 신한라이프 노사는 올해 한시 희망퇴직 시행에 합의했다. 희망퇴직 대상은 연령과 근속 연수의 합산이 60 이상인 직원 1000여명으로, 최대 37개월치 기본급과 특별지원금(창업지원금, 자녀학자금, 건강검진 지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교보생명도 근속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기존 3년치 기본급에 추가 급여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인사 적체 해소를 위한 상시특별퇴직을 운영하기로 했다.
◆ MZ세대 디지털 정보화 수준 높아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손재희, 정인영 연구위원이 최근 3년간 보험 가입자 1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MZ세대의 디지털 정보화 수준이 타 세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결과 MZ세대의 디지털 정보화 종합 지수는 100점 만점에 76.2점으로 타 세대보다 월등히 높았다. X세대(42~56세)는 MZ세대의 84% 수준이며 베이비부머(57~64세) 세대는 69%에 불과했다.
보험 소비 특징은 자발적인 필요에 의해 보험 정보를 입수하는 경향이 강했다. 2개 이상의 채널을 활용해 보험 가입을 탐색하고 블로그나 온라인 카페, 보험사 앱, 금융 플랫폼, 유튜브 등 디지털 채널 활용 비중이 X세대보다 10% 이상 높았으나 실제 가입은 보험설계사 활용 비중이 높았다.
보험사 관계자는 "국내 보험시장의 역성장이 우려되면서 상대적으로 보험가입이 저조한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보험사들이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생명과 MG손해보험, 동양생명 등 보험사들이 앞다퉈 D.I.Y. 보험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MG손보는 최근 '다이렉트 DIY 마이플랜 종합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암 △상해 △질병 △사망후유장해 △운전자비용 △생활비용과 관련된 다양한 담보 중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다. 개인별 수요에 맞춰 종합적인 보장과 세밀한 보장까지 셀프보험 설계가 가능하며, 건강등급이 우량체(1~4등급)일 경우 최대 10% 할인혜택도 받을 수 있다.
MG손보는 최근 관련 상품의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MG손보는 지난 15일 라인 전용 상품인 ‘다이렉트 DIY 마이플랜 종합보험’의 설계 화면에 고객의 합리적인 선택을 돕는 신규 서비스를 추가했다.
우선 장바구니에 설계한 플랜을 저장해 두면 언제든지 다시 불러올 수 있어 편리하다. 또 ‘마이플랜 비교하기’ 기능으로 내 플랜과 다른 고객의 설계를 한눈에 비교해 볼 수 있으며, 카카오톡, 네이버 블로그, 밴드 등 SNS를 통해 친구에게 플랜을 공유할 수도 있다. 모든 서비스는 MG손보 다이렉트 웹 및 모바일 사이트에서 이용 가능하다.
흥국생명은 지난 1월 '암SoGood암보험'을 내놨다. 상품은 주요 7개 암부위를 평소 생활습관이나 가족병력에 따른 발병확률을 고려해 고객이 선택한 암만 보장받을 수 있도록 설계할 수 있도록 했다.
DIY보험이어도 일반암 진단비를 최대 5000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선진기술을 반영한 '다빈치로봇암수술'과 '항암양성자방사선치료' 보장 특약도 포함했다. 두 치료 모두 뛰어난 치료 효과와 적은 부작용이 강점이지만 치료비 부담이 크다.
동양생명도 지난달 간편심사 상품인 ‘(무)수호천사간편한(335)내가만드는보장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사망 시 100만원 사망보험금을 지급하며, 24종 특약 가입으로 암·수술·입원·질병장해를 보장받을 수 있다.
가입 전 고지사항은 △3개월 내 입원, 수술, 추가검사(재검사) 필요소견 △3년 내 동일질병으로 6일 이상 입원·질병 이외의 동일한 사고로 14일 이상 입원 △5년 내 7대 질환으로 진단·입원·수술이다.
ABL생명은 사망보험금의 일부를 미리 받아 치료비와 생활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무)ABL건강드림선지급GI종신보험(해지환급금 일부지급형)’을 새해인 1월 1일에 맞춰 내놨다. 이 상품은 ‘중대한 화상 및 부식’, ‘중대한 수술’뿐만 아니라 ‘8대질병(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말기신부전증, 말기간질환, 말기 만성폐질환, 중증 재생불량성 빈혈, 루게릭병)’으로 진단이 확정되면 가입 시 선택한 유형에 따라 보험가입금액의 50%, 80%, 100% 중 한 가지를 진단보험금으로 미리 지급해 치료비와 생활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저출산·고령화로 보험시장 위축…MZ세대 유치 사활
이처럼 보험사들이 D.I.Y. 보험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 이유는 국내 보험시장의 성장성 정체 때문으로 분석된다. 저출산·고령화로 보험산업이 위축되면서, 상대적으로 보험에 거부감이 높은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평가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생명보험사 업계의 성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신계약률은 2014년 말 22.72%로 정점을 찍은 후 감소세로 돌아서더니 2020년 말에는 9.41%로 떨어졌다.
보험사의 성장이 정체되면서 인력감축도 가속화되고 있다. 생보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생보사 임직원수는 2만3852명으로 전년 말보다 1489명(5.8%) 감소했다. 생명보험 임직원수는 2017년 이후 꾸준하게 2만5000명대 수준을 유지해왔지만 올해 들어 큰 폭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손해보험사 임직원수도 전년 말보다 329명(0.9%) 감소한 3만3112명에 그쳤다. 손보사 임직원 수는 2018년과 2019년 3만4000명까지 늘어났었지만, 지난해 하락세로 돌아섰다.
인력 구조조정도 최근 들어 본격화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3월 만 50세 이상, 사무직은 만 45세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3년 만에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같은 해 6월에는 KB손해보험이 36개월치의 특별 퇴직금을 지급하는 파격적인 대우를 내걸고 40대 혹은 근속 20년 이상의 직원들에게서 퇴직신청을 받아 100명의 인력을 감축했다.
지난해 7월 통합 출범한 신한라이프 노사는 올해 한시 희망퇴직 시행에 합의했다. 희망퇴직 대상은 연령과 근속 연수의 합산이 60 이상인 직원 1000여명으로, 최대 37개월치 기본급과 특별지원금(창업지원금, 자녀학자금, 건강검진 지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교보생명도 근속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기존 3년치 기본급에 추가 급여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인사 적체 해소를 위한 상시특별퇴직을 운영하기로 했다.
◆ MZ세대 디지털 정보화 수준 높아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손재희, 정인영 연구위원이 최근 3년간 보험 가입자 1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MZ세대의 디지털 정보화 수준이 타 세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결과 MZ세대의 디지털 정보화 종합 지수는 100점 만점에 76.2점으로 타 세대보다 월등히 높았다. X세대(42~56세)는 MZ세대의 84% 수준이며 베이비부머(57~64세) 세대는 69%에 불과했다.
보험 소비 특징은 자발적인 필요에 의해 보험 정보를 입수하는 경향이 강했다. 2개 이상의 채널을 활용해 보험 가입을 탐색하고 블로그나 온라인 카페, 보험사 앱, 금융 플랫폼, 유튜브 등 디지털 채널 활용 비중이 X세대보다 10% 이상 높았으나 실제 가입은 보험설계사 활용 비중이 높았다.
보험사 관계자는 "국내 보험시장의 역성장이 우려되면서 상대적으로 보험가입이 저조한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보험사들이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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