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로 상징되는 불공정과 뻔뻔함, 이런 부분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이루 말할 수 없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자인 김민희씨(가명·여·53)는 '왜 윤 후보를 지지하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사전투표 두 번째 날인 5일 서울 광진에서 윤 후보의 선거 유세 현장은 각 후보를 지지하는 지지자들과 이를 구경하기 위해 온 시민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시간이 지날수록 인파는 계속 불어났다. 이들은 국회의원이 "윤석열!"이라고 외치자 "대통령!"이라고 환호성을 질렀다.
이날부터 윤 후보의 선거 유세에 함께한 안철수 대표는 "윤 후보의 상식과 공정에 저 안철수의 통합이 합쳐지면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며 "강한 나라, 바른 나라, 안전한 나라가 더 좋은 대한민국"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공정이 우리 사회에 뿌리 깊게 박혀서 우리 아이들이 돈이나 인맥 없어도 잘 사는 나라 그게 바른 나라 아니냐"라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로부터 안전하고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는 그런 나라를 윤 후보가 반드시 만들어주실 것으로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이어 윤 후보는 "이번 선거는 5년마다 오는 그런 선거가 아니다"라며 "단순히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대결이 아니다. 위대한 국민들과 이재명을 포함한 민주당의 부정부패 세력과의 대결"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또 "사느냐 죽느냐의 대결이다. 우리와 우리 아이들의 꿈과 희망이 숨 쉬느냐 사라지느냐의 대결"이라며 "저와 국민의힘에 압도적 지지를 보내주시면 저희가 안 대표를 포함한 국민의당과 합당해서 외연을 더 넓히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민주당의 양식 있는 정치인들과 협치해서 국민통합을 이루겠다"며 "국민을 핵심 지지층과 같은 것으로 가르지 않겠다. 국민을 위한 정책과 법을 만들어 국민 여러분을 주인으로 제대로 받들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윤 후보는 "우리 임금노동자가 약 2500만명이 있다. 그중에 겨우 100만명 조금 넘는 노동자를 대표하는 강성노조와 손잡고 노동자 보호한다는 정권이 되겠냐"라며 "노동의 가치와 권익을 존중해서 그들의 일터인 기업도 함께 성장해나가는 것이 맞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30분간의 짧은 공식 행사 뒤에도 이준석·안철수 등 유력 인사들과 함께 행사에 참여하고자 하는 지지 인파 때문에 교통이 마비될 지경이었다.
윤 후보의 지지자인 권은미씨(가명·여·53)는 '윤 후보를 왜 지지하냐'고 묻자 "민주당에서 권력을 많이 가진 것 같아서 바꿔보려고 한다"며 "윤 후보는 부인 문제를 제외하면 장점만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