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마감] 중국 코로나19 확산에 중화권 증시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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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2-03-1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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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추가 락다운 우려에 상하이종합 20개월 만에 3100선 붕괴

  • 홍콩 증시, 5.79%↓...2016년 이후 6년 만에 1만9000선 아래로

 

[사진=로이터]

15일(현지시각) 아시아 주요 지수는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증시는 이날 하루 만에 다시 상승 마감했다. 닛케이 지수는 38.63포인트(0.15%) 오른 2만5346.48로 장을 마쳤다. 토픽스 지수도 14.35포인트(0.79%) 상승한 1826.6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국제 유가 하락과 엔화 약세가 호재로 작용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걷잡을 수 없이 오르던 국제유가가 14일(현지시간) 급락했다. 장중 한때 8% 이상 급락한 99.76달러로 배럴당 100달러 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반면 중국 증시는 연일 폭락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9.56포인트(4.95%) 급락한 3063.97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상하이종합지수가 3100선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 2020년 7월 이래 약 20개월 만이다. 선전성분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26.39포인트(4.36%) 미끄러진 1만1537.24로 장을 마감했다. 창업판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5.67포인트(2.55%) 하락한 2504.78로 장을 닫았다. 

이날 중국 락다운(봉쇄) 강화 우려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15일 0시 기준 전국 31개 성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602명 발생했다며 이중 3507명이 본토 확진자라고 발표했다. 

이날 무증상자는 1768명 발생했다. 1647명은 본토에서, 나머지는 해외 역유입이다. 중국은 무증상 감염자를 확진자와 구분해 별도로 통계를 내고 있지만 국제 기준으로는 모두 확진자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신규 확진자는 사실상 5280명이다.

이에 중국 당국은 확산세를 잡기 위해 도시 봉쇄 조치에 나섰다. 15일 기준 선전을 포함해 중국 내 11개 도시가 봉쇄됐다. 광둥성 선전에서는 지난 12일 하루 동안 66명의 확진자가 나오자 방역 당국이 주민들에게 오는 20일까지 외출금지령을 내렸다.

중화권 증시도 하락장을 연출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6.98포인트(1.95%) 하락한 1만6926.0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특히 홍콩 항셍지수는 이날 현지시각 오후 3시 46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131.02포인트(5.79%) 급락한 1만8400포인트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수가 1만9000선 아래로 무너진 건 2016년 5월 이후 약 6년 만에 처음이다. 홍콩 증시 급락세는 중국·홍콩 내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진 데다 인플레이션(물가 인상), 뉴욕 증시 중국 상장기업 폐지 등 미국발 악재가 맞물린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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