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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NA] 홍콩, 해변 전면 봉쇄… 본토 시민 분노 표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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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노 유키코 기자/ [번역] 이경 기자
입력 2022-03-1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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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상인 가운데 15일 북동부 헤이룽장성 하얼빈에서 개인 보호 장구(PPE)를 착용한 방역 요원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봉쇄된 주거지역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하얼빈 AFP 연합뉴스]


홍콩 역내의 모든 해변이 17일부터 봉쇄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방역조치의 일환. 당국은 해변 주변에 감시인력을 증강하는 등 시민들의 출입을 철저하게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감염확산으로 록다운(도시봉쇄)이 이어지고 있는 중국 본토 시민들로부터 해변에서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홍콩인들에 대한 비난이 고조된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홍콩 정부에서 공립 문화시설과 공영 스포츠・레저시설을 관리하는 강악급문화사무서(康楽及文化事務署)가 16일 이 같이 발표했다. 봉쇄 해제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동 사무서 대변인은 시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하고 감염확산 방지를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

 

해변이 봉쇄된 계기는 홍콩의 중국 본토계 매체인 다궁바오(大公報)가 14일자로, 홍콩섬 신제(新界)지구 다푸(大埔)의 해변에서 시민들이 마스크없이 물놀이 등을 하는 모습을 사진까지 넣어가며 비판적으로 보도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다궁바오는 보도에서, ‘홍콩시민들이 해변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담배를 피거나 취식을 했다’며, 단체로 온 사람들도 있는 등 3인 이상 집합금지와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과 같은 방역수칙이 ‘완전히 무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감염확산으로 록다운이 이어지고 있는 본토의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는 최근 들어 “바이러스가 유입됐다”며 홍콩에 대한 반감이 고조되고 있었다. 이번 보도를 계기로 홍콩인들의 행동에 대한 분노의 목소리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16일자 스탠다드에 의하면, 한 홍콩시민이 해변에서 찍은 영상을 SNS에 올리자, “방역수칙에 대한 의식이 부족하다”는 비난이 본토 시민들로부터 분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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