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7일 62만여명 발생 것에 대해 정부는 숨어있는 코로나19 확진자 발견과 누락된 수치가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하면서 이번 주 유행세 정점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오는 21일부터 적용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은 오는 18일 발표한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오전 백브리핑에서 "신속항원검사(RAT)를 확진으로 인정하면서 숨어있던 확진자가 드러났고 어제(16일) 반영 안 된 수치까지 포함해 오늘(17일) 확진자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다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2만1328명으로 종전 역대 최다였던 16일 0시 기준 40만741명보다 22만여명 더 급증했다. 신규 확진자 수에 3만~4만명 정도로 추산되는 전날 누락된 확진자가 포함됐다.
손 반장은 "유전자증폭(PCR) 검사는 15일 101만건, 16일 71만건으로 한계치에 도달해 검사를 받지 못하는 분들도 계셨을지 모른다"며 "전문가용 RAT 양성을 인정하면서 기존에 검사를 못 받은 숨은 확진자를 발견하는 효과가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는 이번 주 오미크론발(發) 대유행의 정점에 이를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유행이 정점에 도달하면 이후부터는 확산 규모가 감소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손 반장은 "이번주 중에 확진자 규모가 정점이 형성되길 기대하고 있다"며 "일주일정도 지켜보면 어느 정도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방역 체계의 목표를 확진자 최소화보다 중증·사망 최소화로 바꾸면서 각종 규제 틀을 풀며 정상 체계로 흡수하는 과정"이라며 "중요한 것은 중증, 사망자를 어느 정도로 최소화하면서 이 시기를 넘길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18일 현재 유행세 등을 고려해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사적 모임 6인, 다중이용시설 이용 시간 오후 11시 제한 등 현행 거리두기는 오는 20일 종료된다.
손 반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의견을 수렴하면서 논의하는 단계이고 내일(18일) 아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서 결정해 브리핑에서 공지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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