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메타버스 코인 '주크 벅스' 개발 나선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메타버스를 위한 암호화폐 '주크벅스(Zuck Bucks)'를 개발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밝혔다. 암호화폐 개발을 통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메타 내 금융 부문인 메타파이낸셜테크놀로지스가 메타버스를 위한 가상화폐인 '주크벅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주요 소셜미디어 제품의 인기가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소셜미디어 광고 대신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찾겠다는 설명이다.

일부 관계자들은 주크벅스가 블록체인 기반의 암호화폐가 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대신 세계 최대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에서 사용되는 로벅스 화폐처럼 메타가 직접 앱 내부에서 관리하는 인앱 토큰 형태가 될 전망이다. 토큰은 특정 앱 내부에서만 사용되는 가상자산이다. 

이어 메타는 페이스북 등 자사 앱에서의 기여도를 측정해 이에 대한 보상으로 소셜 토큰 또는 레퓨테이션 토큰 등을 만드는 것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스타그램 내에서 특정 인플루언서들과 연계될 수 있는 크리에이터 코인을 개발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FT는 대부분의 논의가 아직 초기 단계라고 밝혔지만, 이번 주크벅스가 대체불가능토큰(NFT)과 통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지난주 메타 내부에서 공유된 메모에 따르면 메타는 5월 중순 중에 페이스북에서 NFT를 게시하고 공유하기 위한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작할 계획이다. 

메타는 지난 2월 시장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치는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부진을 겪었다. 실적 발표 다음 날인 2월 3일 메타 주가는 하루 만에 26.4% 폭락하며 시장에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짧은 동영상 앱 틱톡과의 경쟁 격화와 사용자층 감소 등 향후 과제도 산적했다는 평가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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