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복사꽃은 낙원, 신천지를 이야기할때 자주 등장한다. 중국의 시인 도연명을 찾지 않더라도 지리산의 봄을 노래한 남명 조식선생도 도화 복사꽃 핀 계곡물을 '무릉도원'으로 노래하고 있다. 비록 남명의 지리산은 아닐지라도 영남의 빼어난 산수를 자랑하는 청도군은 우리나라에서도 첫 손가락에 꼽히는 복숭아의 산지다.
따라서 봄이오면 산과 들녘에 지천으로 복사꽃이 만발해 상춘객과 관광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매년 4월이면 청도 전역은 분홍빛으로 물들어 관광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복사꽃이 필 때면 청도 복숭아 농가의 시간은 바빠진다. 적과에 병충해 방재까지 손 쉴틈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복사꽃이 만발한 청도군 매전면 이동헌(49세)-태명자(49세)씨 부부가 당호리 복숭아(품종 : 마도카)밭에서 복사꽃에 둘러싸여 꽃 적과를 하고 있다. 복사꽃 적과는 복숭아 열매를 대과로 만들기위한 작업 중 하나여서 매우중요한 작업이다.
아름다운 복숭아꽃과 굵은 농부의 땀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고장 경북 청도의 봄은 무르익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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