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시는 이날 철길숲 음악분수 광장에서 인증식을 개최했으며, 인증식에서 심사위원이 ‘그린 플래그’를 포항시에 전달했다.
‘그린 플래그 인증 제도’는 1997년 영국의 재정 위기로 녹지 공간이 방치되는 데 대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모인 전문가들로부터 시작됐으며, 2008년부터는 영국 외 다른 국가(EU, 미국, 호주, 뉴질랜드 등)로도 확장돼 현재 유럽 및 중동 2308개 소, 북미 3개 소, 호주 31개 소 등이 인증된 바 있다.
그린 플래그 인증을 주관하는 KBT(Keep Britain Tidy)는 영국 정부 산하의 환경 단체로 영국 및 전 세계의 연구원, 정책 입안자 및 녹지 관리자들을 상호 연결할 수 있는 무료 플랫폼을 제공하고, 환경을 지키기 위해 공원 및 녹지 관리의 모범 사례를 알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단체다.
심사는 서류 심사 30%, 현장 심사 70%로 총점 66점 이상인 경우 인증되며, 매년 심사를 통해 녹지의 관리 수준을 올리도록 유도하고 있다.
포항 그린웨이 프로젝트 선도 사업인 포항 철길숲의 그린 플래그 인증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최초의 인증 사례로 녹색생태도시 조성을 위해 추진 중인 그린웨이 프로젝트의 성과를 국제 무대에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또한 국외 수상 기관들과 녹지 관리에 대한 교류를 통해 포항 그린웨이 프로젝트와 철길숲을 홍보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포항 철길숲은 지난 100년 간 철도로 이용되던 곳에 조성된 도시숲으로 이번 그린 플래그 어워드 인증 평가에서 도시의 여러 지역을 지나는 대규모 녹지임에도 일관성 있고 효율적으로 유지 관리 되고 있는 점, 다양한 수종의 수목과 초화류가 수준 높게 관리되고 있는 점, 도심 속에서 많은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는 점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현구 포항시 푸른도시사업단장은 “이번 그린 플래그 어워드 인증은 그린웨이 프로젝트와 철길숲의 조성·관리 수준이 국제적 기준에도 충족될 만큼 우수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그린 플래그 어워드 인증을 통해 녹색 도시를 향한 포항의 꿈이 현실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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